김병준, '이준석 패싱' 논란에 "서로 예의지켜야..실무선서 합의"

기사내용 요약
이준석 충청일정 몰랐다는데…"양측 실무접촉했다"
"장제원 최근에 본 적 없어…역할 수행? 그렇지 않아"

[서울=뉴시스] 양소리 권지원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2박3일 충청권 방문 일정을 이준석 대표가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당대표 패싱'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29일 윤 후보와 세종특별자치시를 찾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밀마루 전망대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패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질문에 이번 일정은 "양측 실무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일정은 언제부터 계획됐나'라고 묻자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장제원 의원이 챙기고 할 때부터 얘기가 있었던 것 같다"며 상당히 오래 전 구상된 일정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 대표는 충청 일정을 몰랐다'는 말에 "이 대표한테 직접 (보고는) 아닐지 모르지만 실무선에서는 협의가 있었을 만큼 (논의를 마친 것으로)"라며 "나는 그렇게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늘같은 건은 상당한 실무접촉이, 어제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거푸 '이준석 패싱' 논란을 축소했다.

한편 장제원 의원과 관련해서는 "최근에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장 의원은) 경선 때 한 번 봤다. 그때 누구하고 같이 왔다. 차 한 잔 한 것 같다"며 "그 때 이후로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당시 장 의원으로부터 선대위 합류를 제안받았냐는 질문에 "다른 이야기가 있어서 왔다, 정책적으로"라고 선을 그었다.

또 '장 의원이 선대위에서 실질적으로 일정부분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가'라고 묻자 "한번 잘 생각해보라. 그렇지 않을 거다"고 완강히 부인했다.

앞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장 의원이 김 위원장을 선대위에 '원톱'으로 앉힌 장본인이라며 "김병준은 허수아비다. 자기들이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 자리에 앉힌 것"이라고 했다.

이에 장 의원은 "진 전 교수가 저를 저격해 꺼져가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슈를 재점화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참 가엽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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