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공동선대위원장 합류한 91년생 女 '스트류커바 디나'는 누구?

양범수 기자 2021. 11. 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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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9일 공동선대위원장 5명을 비롯해 27명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의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당내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 당의 성폭력 대책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던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 기존 정치권에서 모습을 보였던 인사가 임명된 가운데, 스트류커바 디나(30·여) 라파보 대표라는 다소 생소한 인물이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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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수 "선임배경? 1991년생, 청년 행사서 주목"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셔 그분의 의미 담기 위함"
'그분의 의미가 뭐냐' 묻자 "전날 다 풀이됐다"
尹 "사할린 이주 동포 소녀에서 자리잡은 워킹맘"
디나, 러 극동연방대 졸업해 무역 컨설팅 업체 대표
2015년에는 성형외과 국제 코디로 일하기도

국민의힘이 29일 공동선대위원장 5명을 비롯해 27명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의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당내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 당의 성폭력 대책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던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 기존 정치권에서 모습을 보였던 인사가 임명된 가운데, 스트류커바 디나(30·여) 라파보 대표라는 다소 생소한 인물이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대선 D-100,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및 청년본부 출범식'에서 공정나무 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맨 오른쪽이 스트류커바 디나 위원장. /연합뉴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러한 인선이 결정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디나 위원장의 인선 배경’에 대한 질문에 “1991년생이고 전날(28일) 청년 행사를 했을 때 거기서도 상당히 주목받은 인물이었다”라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셔 그분이 갖는 의미 등을 담기 위해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디나 위원장이 갖는 의미’를 묻는 말에는 “전날 충분히 풀이됐다”고 했다.

디나 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HOW’s)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청년위원회 및 청년본부 출범식에 모습을 보였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위원들이 10분 이상 되지만, 2분만 소개를 하겠다”면서 디나 위원장을 소개했다. 그는 “디나 위원장은 사할린 강제 이주 동포 소녀”라며 “당당하게 우리나라에 자리 잡아서 활발히 사회활동을 하는 워킹맘”이라고 했다. 디나 위원장은 이수정 교수와 함께 윤 후보가 직접 제안한 인사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사회를 맡은 장예찬 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 청년특보는 디나 위원장에 대해 “윤 후보가 직접 소개한 디나”라며 “1991년생이고 사할린 강제 이주 노동자의 손녀”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 극동연방대에서 한국 경제학을 공부했고, 연세대 국제대학원에서 한국 정치·경제학으로 석사를 이수했다. 앞으로 이주민과 여성 정책에 대해 많은 부분을 담당할 것”이라고 했다.

디나 위원장은 “러시아에서 온 디나”라며 “현재는 워킹맘이라 어려운 점이 많다. 예를 들면 아이를 봐주는 사람이 없어 남편이 도와주고 있고, 풀타임 직장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도 대기 시간이 있고, 아이가 아플 때마다 연장근무나 휴무를 할 수 없어서 워킹맘들이 자신의 계발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스크류커바 디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HOW's)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청년 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유튜브 캡처

선대위 발표에 따르면 디나 위원장은 현재 국제 무역 컨설팅 업체인 라파보의 대표이사다. 그는 지난 2015년에는 한 성형외과의 국제 코디네이터로 일했던 것으로도 나타났다. 그는 메르스 사태 이후 외국인 진료를 홍보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몇몇 나라에서는 인터넷이 한국과 달라 접속이 안돼 이를 감안한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디나 위원장은 당내 경선 당시 윤 후보의 청년 대선 조직인 ‘상상23′의 연구위원으로 있었다. 해당 조직의 기획총괄 공동대표인 장예찬 전 특보는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당시 전문성이 있으면서도 다양성을 갖출 수 있는 분들을 찾아다녔다”면서 “그때 디나라는 분이 있다고 들었는데, 고려인 동포의 핏줄로 상징성도 있는데다 워킹맘이라는 정체성, 그리고 어려운 여건에서 공부해 한국에 들어와 회사생활을 거쳐 기업까지 운영하는 모습이 소구력이 있겠다 생각해 영입했다”고 했다.

장 전 특보는 “디나 위원장이 (강제 이주 동포의) 외손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상상23 활동을 하면서 정책 세미나 등을 통해 윤 후보와 교류를 쌓았다”고 했다. 그는 ‘디나 위원장의 귀화 연도’, ‘그가 대표로 있는 기업 정보 및 약력’ 등에 대해서는 “회사의 경우에는 아이를 낳고 풀타임 직업으로 출근하기가 어려워 무역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작은 회사를 차린 것으로 안다”며 “디나 위원장에게 그런 것들을 정리해달라고 했다. 곧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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