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수정·조경태 등 공동선대위원장 임명..'문고리·대표 패싱' 잡음도

강희연 기자 2021. 11. 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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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둔 오늘(29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추가 인선을 의결했습니다.
오늘(29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조경태 의원,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그리고 사할린 강제 이주 노동자의 손녀인 스트류커바디나 씨가 임명됐습니다.

법률지원단장에는 유상범 의원, 비서실장에는 서일준 의원이 임명됐으며, 이만희, 이용 의원은 각각 수행단장과 수행 실장을 맡게 됐습니다. 이밖에 선대위에서 활동할 7명의 청년 보좌역도 결정됐습니다.

윤 후보가 선대위 구성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곳곳에서 잡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갈등입니다. 윤 후보의 선대위 인선을 두고 이준석 대표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수정 교수에 대해 “이 교수가 생각하는 여러 방향성이 우리 당이 올해 들어 견지했던 방향성과 일치하는가에 대해 의문이 강하게 든다”고 꼬집었습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여부도 여전한 쟁점입니다. 갈수록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가 불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조국흑서'의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와 진중권 교수는 장제원 의원을 향해 각각 '문고리 3인방', 최순실을 빗댄 '장순실'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권 변호사는 어제(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상왕 설'을 퍼뜨린 세력이 결국 승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진 교수도 “지금 윤석열 캠프는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기인) 4공화국 말기 상황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장제원 의원은 “후보의 외연 확장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법적 조치까지 언급했습니다.

여기에 이준석 대표 '패싱 문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오늘부터 시작된 윤석열 후보의 충청 방문 일정 등 윤 후보의 선대위 활동을 사전에 공유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오늘(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제 언론에 릴리즈(보도)되기 전까지 저한테 가자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황당하다,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어제(28일) 열린 선대위 청년위원회 출범식에 불참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패싱 논란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어제 기자들을 만나 "패싱을 할 이유도 없고 다 같은 선대위원"이라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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