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의결권 전문기관 수·예산 확대..주주권 행사 강화

조해영 2021. 11. 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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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 행사를 강화하는 국민연금이 안건 분석 등을 담당하는 자문기관을 처음으로 복수(複數)로 선정한다.

전문기관으로 선정되면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할 때 필요한 안건 분석이나 권고안,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통계 등을 제공하게 된다.

국민연금이 선정기관 수와 총 할당 예산을 올려 잡은 것은 의결권 행사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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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의안분석 전문기관 두 곳 선정 예정
안건 분석·권고안·의결권 행사 통계 등 제공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의결권 행사를 강화하는 국민연금이 안건 분석 등을 담당하는 자문기관을 처음으로 복수(複數)로 선정한다. 배정 예산 역시 올해보다 증가한 약 2억원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국민연금 글로벌기금관 (사진=국민연금)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공고를 내고 내년도 국내주식 의안분석 전문기관 선정 작업에 나섰다. 다음 달 6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제안서와 입찰가격 평가 등을 거쳐 대상 전문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전문기관으로 선정되면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할 때 필요한 안건 분석이나 권고안,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통계 등을 제공하게 된다. 국민연금은 일정한 정도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주주총회 등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데, 대상 기업과 따져볼 사안이 많아 이에 대한 분석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진행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전문기관을 예년과 달리 두 곳 선정한다는 것이다. 앞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의안분석 전문기관은 지난해까지는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이, 올해는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각각 맡아 왔는데, 올해는 두 곳을 뽑겠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이를 위해 앞서 국민연금기금 운용규정을 일부 개정해 의결권을 행사할 때 2개 이상 복수의 자문기관과 용역계약을 맺고 자문기관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신설한 바 있다.

선정 자문기관 수가 늘면서 배정된 예산도 함께 증가했다. 올해 사업예산은 단일 기관에 1억8000만원 수준이었지만 내년은 기관당 최대 9900만원씩 총 1억9800만원 수준으로 늘었다. 다만 국민연금은 “협상부적격 등으로 단일기관만 낙찰될 경우 단일기관만 선정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선정기관 수와 총 할당 예산을 올려 잡은 것은 의결권 행사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안건 수는 △2018년 2864건 △2019년 3278건 △2020년 3397건 △2021년 상반기 3201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조해영 (hych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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