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가족'에 칼댄 홍콩 디즈니플러스, '톈안먼 시위'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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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진출한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에피소드 가운데 톈안먼 민주화시위와 관련된 부분을 삭제했다.
29일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따르면, 2005년 첫 방송된 '심슨 가족' 시즌 16의 11~13번째 에피소드가 홍콩에서는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12번째 에피소드에서 심슨 가족은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마오쩌둥(毛澤東) 기념관에 안치된 마오 중국 전 주석의 미라를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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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언론, 디즈니플러스에 입장표명 요구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홍콩에 진출한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에피소드 가운데 톈안먼 민주화시위와 관련된 부분을 삭제했다.
29일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따르면, 2005년 첫 방송된 '심슨 가족' 시즌 16의 11~13번째 에피소드가 홍콩에서는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디즈니+가 제공하지 않은 에피소드는 심슨 가족의 ‘중국 베이징 여행기’ 부분이다.
12번째 에피소드에서 심슨 가족은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마오쩌둥(毛澤東) 기념관에 안치된 마오 중국 전 주석의 미라를 감상한다. 마오쩌둥의 유해는 1976년 숨진 뒤 방부 처리돼 전시 중이다. 시신을 방부처리 한 독재자로는 옛 소련의 공산혁명(볼셰비키혁명) 지도자인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북한의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 등이 있다.
에피소드 가운데는 톈안먼 광장에 놓인 표지판에 ‘1989년 이곳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적힌 모습도 등장한다. 실제로는 적혀있지 않은 문구로, 톈안먼 민주화 시위의 역사를 백지화 하려는 중국 정부를 비판한 반어법이다. 톈안먼 민주화시위를 상징하는 '탱크맨' 사진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도 나온다.
HKFP에 따르면, 검열 우회로인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디즈니플러스에 접속하면 여전히 해당 에피소드를 감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홍콩언론은 디즈니플러스의 입장 표명을 요청한 상태다.
홍콩 현지는 지난해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홍콩 의회인 입법회는 홍콩국가보안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영화 상영을 금지하는 법안도 통과시켜 대중매체 검열 기준을 강화했다.
이같은 홍콩 의회의 움직임은 톈안먼 민주화시위에 대한 언급을 금기시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과 부합한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11일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에서 채택된 3만6000여자 분량의 역대 세 번째 역사결의에서도 톈안먼 시위를 '정치 풍파'와 '동란'으로 규정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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