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D-100] "李·尹 둘다 거기서 거기"..보수텃밭 울산은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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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확 들어오는 사람이 없다. 아직 어떤 후보를 뽑아야할지 갈팡질팡한다."
내년 대통령선거를 100일 앞둔 29일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만난 자영업자 최모씨(55·남구)에게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대선후보가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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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마음에 확 들어오는 사람이 없다. 아직 어떤 후보를 뽑아야할지 갈팡질팡한다."
내년 대통령선거를 100일 앞둔 29일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만난 자영업자 최모씨(55·남구)에게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대선후보가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재명과 여당을 신뢰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윤석열에게 내 표를 주고 싶진 않다"며 "막상 투표는 하겠지만 관심을 끄고 투표를 포기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302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46.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6.9%로 나타났다.
대선을 100일 앞둔 시점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고 있는 가운데 보수성향이 짙은 울산·부산·경남에서도 윤 후보가 49.1%로 이 후보를(32.1%) 17%p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날 뉴스1 취재진이 신정시장→태화강→울산대를 돌며 들어 본 울산지역 민심은 대체로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를 포함해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중도층 표심도 크게 부각됐다.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밝힌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만난 구모씨(62·남구)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며 "윤석열은 잘 모르겠지만 대통령도 울산시장도 더이상 민주당이 집권세력이 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이 정치신인이라 아직 전폭 신뢰할 수는 없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 기대한다"며 "산업 대전환의 시기에 울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정권재창출에 꼭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 인근 식당을 찾은 대학 관계자는 "인구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을 살릴 해법은 지역균형발전이라고 제시했던 이재명이 답"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높아진 국가 위상과 최근 청렴도 평가에서도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고 들었다. 이런 실적들은 평가받아야 마땅하고 이재명이 이를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대 재학중인 이모씨(22·여·북구)는 "이재명과 윤석열 두 후보 모두 각종 의혹과 스캔들에 휩싸여 있다. 둘다 거기서 거기라 생각한다"며 "요즘 심상정 후보에게 눈길이 가긴 하지만 이번 대선에는 큰 관심이 생기지 않아 어느 쪽을 뽑을지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밝힌 일부 시민들은 "보수·진보를 떠나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앞으로 이 나라가 확 바뀔 것 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며 대선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ynaeil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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