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위드 코로나' 이후 사망자 4배 급증

29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 마련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시장 종사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뉴스1

 
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서울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무려 4배나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주간 사망자가 위드 코로나 이후 크게 늘었다.

10월 24∼30일 총 32명(하루 평균 4.6명)이었던 주간 사망자 수는 이후 32명명에서 지난주 120명으로 급증했다. 위드 코로나 직전과 비교하면 3.7배 증가한 셈으로 하루 평균 17.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주간 사망률 역시 0.7%에서 1.1%로 뛰어올랐다.

신규 확진도 크게 늘었다.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위드 코로나 직전인 10월 24∼30일 662.1명에서 지난주(11월 21∼27일) 1605.7명으로 2.4배로 늘었다.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1월 첫째 주(10월 31∼11월 6일) 848.3명에서 896.6명→1237.4명→1605.7명으로 3주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또 지난주 위중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222.4명으로 2주 전(199.2명)보다 23.2명 증가하는 등 확산세와 관련된 지표가 위드 코로나 이후 연일 악화하고 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등장으로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더 커진 가운데 정부는 이날 방역종합대책을 발표한다. 

백신 접종자에게 인텐시브를 주는 ‘방역 패스’ 적용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지만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강화 같은 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