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대학 최초로 자율주행 스쿨버스 운행

경북 경산시 하양읍 하양역 인근에서 경일대가 자체 개발한 자율 주행 스쿨버스를 학생들이 타고 있다. 경일대 제공

경산=박천학 기자

경북 경산시 경일대에 자율주행 스쿨버스가 등장했다.

경일대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스쿨버스를 29일부터 실제 도로에서 운행하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학생 수송용 스쿨버스를 자율주행 차량으로 운행하는 것은 경일대가 전국 처음이다.

자율주행 스쿨버스는 25인승이며 교내 스쿨버스 승차장에서 경산시 하양역까지 6㎞ 구간에서 운행되고 있다. 이 대학은 지난해 국내 대학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셔틀버스 면허를 취득했다. 대학 측은 이후 기술 고도화와 운행 구간 지도 구축, 안전교육, 내부 테스트를 거쳐 이날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경일대 자율주행 셔틀버스에 적용된 기술은 ‘레벨 3’ 수준으로, 어린이보호구역이나 혼잡 구간 등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경우에만 수동으로 전환하는 조건부 자율주행 방식이다.

경일대 자율주행차 융합기술연구소와 교수창업 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합작해 셔틀버스의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기술과 지도 구축을 완료했으며, 실증 주행을 통해 안전성과 기술완성도도 점검했다. 버스에는 자율주행 기술 전문 교육을 받은 인력이 탑승해 안전운행을 담당하고 있다.

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일부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도로 주행에 적용하는 사례는 있지만, 대학이 주도해서 학생을 수송하는 셔틀버스를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으로 시도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대학도시이자 자동차부품산업 특화지역인 경산에서 미래 자동차에 대한 기술력 확보를 대학이 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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