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ETF '신바람'
친환경 확대로 장기 전망 밝아
지난 9월 말 국내 시장에 상장된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최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배출권 ETF는 출시 초기 극심한 수익률 부진에 빠졌지만 10월 말 이후 유럽과 전 세계 배출권 가격이 급등하면서 다른 어떤 자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내 상장 배출권 ETF 4종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5.86~25.01%로 나타났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신한자산운용의 '쏠(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로 1개월 수익률이 25.01%에 달한다. 삼성자산운용 '코덱스(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수익률도 24.61%로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유럽 외에 미국 등에서 거래되는 배출권 가격까지 동시에 추종하는 '쏠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하나로(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 수익률은 각각 18.85%와 15.86%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개월간 코스피, 나스닥, S&P500 등 국내외 대표 지수 추종 상품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26일~11월 26일 코스피 상승률은 -3.69%로 저조하다. 나스닥과 S&P500 상승률도 각각 1.68%와 0.43%에 그친다. 나스닥과 S&P500은 이달에는 좋았지만 오미크론 충격으로 지난 26일 2% 넘게 빠지면서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국내 배출권 ETF 수익률은 유럽과 전 세계 배출권 선물가격과 연동된다. 유럽의 경우 국내 상품들이 추종하는 12월물 배출권 선물가격이 연초 t당 30달러 초반에서 최근 70달러를 돌파하며 100%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유럽 탄소배출권 12월물 가격은 25일(현지시간) 75유로로 마감하며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출현 여파로 배출권 가격은 26일 2.30% 빠지면서 72.75유로로 거래를 마쳤다. 오미크론 확산 시 공장 가동이 다시 멈출 수 있고 이는 배출권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배출권 ETF 수익률 전망은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계속해서 우상향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우선 전 세계 배출권의 80% 이상이 거래되고 있는 유럽이 탄소중립(넷제로)에 가장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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