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주시하고 있다"..들떴던 여행사들, '오미크론' 확산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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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주시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여행사들도 모처럼 회복 기미를 보였던 국외여행 수요가 오미크론 여파로 다시 가라앉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앞서 여행사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약을 포함한 한국인 무격리 허용 국가 증가 추세에 맞춰 국외여행 상품 출시를 서둘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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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영향 없어..장기 상황으로 이어질까 걱정
소비 심리 위축으로 신규 예약 줄까 노심초사"
“예의주시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여행사들도 모처럼 회복 기미를 보였던 국외여행 수요가 오미크론 여파로 다시 가라앉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소비 심리 위축에 따라 예약 신청이 줄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출발 일정이 가까운 여행 상품의 경우엔 예약을 취소하는 여행객도 있다.
조일상 하나투어 수석은 29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발견됐거나 확산 중인 것으로 알려진 지역은 아직까지는 한국인 여행 수요가 거의 없는 곳이고, 한국인 무격리 여행을 허용했던 나라 가운데 오미크론을 이유로 이를 철회한 사례도 없다”며 “다만,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부장은 “오미크론 여파로 여행사들 주가가 빠지긴 했지만 폭락 수준은 아니다. 예약 취소 사태도 없다. 델타 변이 등을 거치면서 내성이 생긴 것 같다”며 “아직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오미크론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신규 예약 신청이 줄고, 그에 따라 국외여행 회복이 늦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소비 심리가 위축될 때 가장 빨리 그리고 크게 영향을 받는 게 국외여행이기 때문이다. 육현우 모두투어 이사는 “이번 주를 포함해 12월 초 출발 예정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확인 전화를 하고 있는데, 일부 취소하는 분들도 있다”며 “단기로 끝날 지, 중장기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국외여행지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필 부장은 “일반적으로 국외여행은 몇 주 내지 한두달 뒤 일정으로 잡기 때문에 기존 예약을 깰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신규 예약 신청은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일상 수석은 “괌, 사이판, 싱가포르, 치앙마이, 코타키나발루, 터키,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등을 중심으로 국외여행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였는데, 한 템포 늦어질 수는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여행사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약을 포함한 한국인 무격리 허용 국가 증가 추세에 맞춰 국외여행 상품 출시를 서둘러왔다. 치앙마이(타이)와 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 등 항공 운항이 재개되지 않은 여행지를 대상으로 전세기 운영 계획도 줄줄이 내놨다. 육현우 이사는 “이번 주 출발 상품들도 일부 취소 요청에도 최소 출발 인원(10명)을 채우는 데는 문제 없어 출발은 예정대로 한다”고 말했다. 조일상 수석은 “괌, 사이판, 싱가포르 등을 제외한 전세기 운영 상품은 대부분 크리스마스 시즌 이후 내지 내년 1월 출발 일정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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