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2차 총파업 초읽기..또 급식·돌봄 공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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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차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일 전망이다.
가뜩이나 전국 학교에서 등교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지난달 20일 진행된 1차 총파업 때보다 급식·돌봄 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이윤희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은 "장기 투쟁을 멈추게 하는 것은 시도교육청의 타결안 제시뿐"이라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 개선 요구를 계속 외면한다면 역대급 2차 총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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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등교 시작한 학교 현장, 1차보다 급식·돌봄 공백 클 듯
학부모 "등교 시작 얼마됐다고 급식·돌봄 볼모로 파업하나"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와 전국 시도교육청 간 임금 교섭이 28일까지 계속됐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결렬됐다. 이윤희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은 “장기 투쟁을 멈추게 하는 것은 시도교육청의 타결안 제시뿐”이라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 개선 요구를 계속 외면한다면 역대급 2차 총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비연대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모인 단체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 등 10만여명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교육당국에 올해 기본급 2.3% 인상외에 근속수당·명절휴가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차 파업에 이어 이번에 다시 파업이 강행되면 학교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1차 총파업 당시 전국 1만2403개교 중 2899개교(23.4%)에서 급식을 우유·빵으로 대체했다. 또 초등 돌봄교실 1만2402곳 중 1696곳(13.7%)에서 돌봄 공백이 발생해 학교 교사가 대체 투입되는 등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시도교육청 관계자는 “불확실한 재정 여건으로 교육청 간 이견이 많아 교섭안 타결에 어려움이 있다”며 “총파업에 따른 학교 현장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각급 학교에 안내하는 동시에 교섭 절충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초등학생 학부모(36)는 “그동안 등교하지 못하다가 2학기 들어 이제 학교에 나가기 시작했는데 급식·돌봄 노동자들이 파업을 한다니 마음이 불편하다”며 “처우가 얼마나 불만이길래 아이들 급식·돌봄을 볼모로 파업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의진 (kimu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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