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가 아니라는데..이도진 욕설 루머, 누가 책임지나 [이슈와치]

이해정 2021. 11. 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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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이도진이 장민호에게 욕설을 했다는 루머에 대해 양 당사자 측 모두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근거 없는 루머는 당사자들이 입을 열고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이도진의 상처 입은 마음은 누가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까.

선후배 관계가 긴밀한 트로트 업계 특성상 이도진이 장민호에게 욕설을 했다는 루머는 그 소문만으로도 이도진의 품위에 작지 않은 손상을 입힐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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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도진 장민호

[뉴스엔 이해정 기자]

트로트 가수 이도진이 장민호에게 욕설을 했다는 루머에 대해 양 당사자 측 모두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근거 없는 루머는 당사자들이 입을 열고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이도진의 상처 입은 마음은 누가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까.

이도진의 욕설 루머는 한 유튜브 영상에서부터 시작됐다. 이도진은 11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하지 않은 행동으로 영상이 올라왔다고 해 봤는데 이거 너무 심한 것 같다"며 "장민호 형을 언제나 존경하고 좋아하는데 내가 과연 그랬을까"라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도진은 지난 3월 장민호의 트로트 데뷔 10주년을 축하하며 "민호형 보고 싶어요"라고 존경심과 애정을 표했고, 8월에도 "나도 형처럼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장민호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가짜 뉴스를 퍼뜨린 영상 하나로 이도진의 이미지가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 선후배 관계가 긴밀한 트로트 업계 특성상 이도진이 장민호에게 욕설을 했다는 루머는 그 소문만으로도 이도진의 품위에 작지 않은 손상을 입힐 수 밖에 없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도진 소속사는 물론 장민호 소속사 측도 "그런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도진 측의 적극적인 대응 덕인지 논란은 오래 지속되지 않고 사그라들었으며 문제가 된 영상도 삭제됐다.

다만 이도진의 상처 입은 마음까지 회복됐는 지는 의문이다. 이도진은 11월 28일 "신경을 너무 썼더니 몸살이 찾아왔다. 목소리가 안 나오고 온몸이 으슬으슬 춤고 힘은 쭉 빠진다"고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유튜브 채널로 인한 피해자가 이도진 뿐이 아니라는 점이다. 장민호를 중심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는 해당 채널은 임영웅, 영탁 등 트로트 가수와 관련한 이야기는 물론 배우 김선호, 고현정 등 장민호와 연관이 없는 연예인들까지 언급하고 있다.

루머가 퍼지고 나면 이를 해명하는 것만으로도 '대응'을 하는 꼴이 되는 연예인들의 취약점을 악용하는 것이라고 밖에 보기 힘들다. 이도진과 같은 피해자를 낳지 않기 위해서라도 표현의 자유 뒤에 숨어 가짜 뉴스를 유포, 재생산하는 유튜브 채널에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시급해 보인다.

(사진=이도진 SNS)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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