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구, 6년 뒤 中 넘어설 것..처음으로 여성 인구가 남성 추월"

이용성 기자 2021. 11. 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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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의 인구가 늦어도 2027년에는 중국보다 인구가 더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들어 인도의 인구 증가세도 꺾이기 시작했지만, 중국에서 급격한 인구 감소 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몇 년 뒤에는 인도가 세계 최대 인구대국으로 올라선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인구 감소 추세로 접어든 상태라,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인도는 2027년쯤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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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의 인구가 늦어도 2027년에는 중국보다 인구가 더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들어 인도의 인구 증가세도 꺾이기 시작했지만, 중국에서 급격한 인구 감소 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몇 년 뒤에는 인도가 세계 최대 인구대국으로 올라선다는 이야기다.

인도 콜카타의 한 기차역에서 승객들이 통근 열차에서 내린 뒤 역을 가득 메운 채 플랫폼을 따라 걷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인도 보건부가 5년마다 실시해 24일 발표한 국가가정보건조사(Natioanl Family Health Survey)에서 2019~2021년 인도의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2.0을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로, 이 수치가 2.1 미만을 기록하게 되면 인구는 차츰 감소한다. 5년 전 2015∼2016년 조사에서 이 수치는 2.2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인도보다 인구가 많은 중국의 경우 1976년 도입한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을 2016년 완화해 2자녀까지 허용한 뒤 5년 만에 이를 다시 3명으로 늘렸는데도 인구 감소 추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란 의견이 많다. 각종 통계 자료를 종합하면, 중국의 지난해 총인구는 2010년보다 5.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10년간 연평균 0.53%씩 인구가 늘어난 데 그친 것.

실시간 통계 조사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의 인구는 약 14억 명으로 14억4700만 명의 중국보다 다소 적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인구 감소 추세로 접어든 상태라,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인도는 2027년쯤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한 대학 연구를 인용, 중국 인구가 45년 내 현재의 절반 수준인 7억 명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이 공개한 통계자료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실과 통계의 괴리는 중국 가정에서 한때 둘째나 셋째를 낳고도 처벌을 피하려고 출생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실제 인구와 집계치는 차이가 클 수 있다는 것.

유엔 인구분과(United Nations population division)는 2040~2050년 인도 인구가 약 16억~18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2022년에는 인도의 인구가 중국을 넘어 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정부는 자체 인구 관련 보고서를 기반으로 인도가 2031년쯤 중국을 넘어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인도의 이번 인구조사에서는 여성 인구가 처음으로 남성 인구를 추월하는 ‘여초(女超)’ 현상이 두드러져 눈길을 끌었다. 조사에 따르면 인도 남성 1000명당 여성 인구는 1020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2016년 조사에서는 남녀 성비가 1,000명 대 991명이었다.

AFP통신은 “1870년대 인도의 첫 인구 조사 이후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인도에서는 한때 남아선호가 심각해 여아 낙태나 출생 미신고가 많았기 때문에 이같은 ‘여초 현상’은 주목할만한 일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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