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와카남' 촬영 취소 통보" TV조선은 '노코멘트'

조준혁 기자 2021. 11. 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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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한 방송사와 진행하기로 했던 예능 프로그램이 일방적으로 철회됐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대선후보 섭외는 방송사에서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루 전까지 진행 중이던 정규 프로그램을 갑자기 없애버리는 일도, 그리고 이미 계획되고 약속된 촬영까지 마무리 짓지 않고 취소해버리는 경우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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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촬영하자더니 목요일에 취소 통보"
"원래 잡았던 약속 취소한 게 미안해 공개"
TV조선 "제작진이 처리" 제작본부장 '노코멘트'

[미디어오늘 조준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한 방송사와 진행하기로 했던 예능 프로그램이 일방적으로 철회됐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해당 프로그램은 TV조선의 '와카남'으로 알려진 가운데 TV조선과 와카남 제작진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와카남은 지난 9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홍준표 의원이 출연했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중 패권 전쟁 중, 대한민국의 전략은? - 과학기술패권국가'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노컷뉴스

안 후보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 요청을 받고 흔쾌히 응했다”며 “저의 실제 사는 삶을 진솔하게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어 “(지난주) 토요일 촬영을 목표로 준비들이 진행됐다”며 “수요일에 작가들이 집에 와서 인터뷰도 하고, 금요일 저녁 카메라 설치를 위해 로케이션 협의도 마무리하고 갔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그런데 목요일 밤에 갑자기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다른 후보도 이미 촬영하여 방송됐던 프로그램이었는데,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게 돼 촬영하지 못하게 됐다고 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 섭외는 방송사에서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루 전까지 진행 중이던 정규 프로그램을 갑자기 없애버리는 일도, 그리고 이미 계획되고 약속된 촬영까지 마무리 짓지 않고 취소해버리는 경우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같은 날 광주에서 진행됐던 'DMZ(Dream MZ) 북 콘서트'에서도 이와 관련된 발언을 했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예능 프로그램에 나간 적 없는데 다른 후보들은 나가지 않았는가”라며 “그럴 때 마침 섭외가 왔고 모든 후보가 한 번씩 하면 공평한 거니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와카남 관련 이미지. 사진=TV조선 홈페이지 갈무리

안 후보는 관련 내용을 공개한 것과 관련, 이미 잡혔던 일정을 취소하면서 잡았던 촬영이기에 약속이 있었던 당사자들을 위해서 페이스북 글을 남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대선 10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 하루하루가 참 중요하다. 토요일에 약속이 8개 있었다. 약속도 양해를 구하고 취소를 했다”며 “내 시간을 날린 것보다 만나기로 했던 여덟 그룹에 죄송하다. 그분들도 피해를 보게 된 것”이라고 했다.

TV조선 측과 와카남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특히 TV조선 홍보팀은 와카남 폐지를 언급한 안 후보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기사를 통해서만 확인했을 뿐 인지하고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TV조선 홍보팀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제작진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답했다. 서혜진 TV조선 제작본부장 역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아직 안 후보 측에 TV조선이나 제작진 차원에서의 공식적인 입장이 전달되거나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와카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공개 글을 포함해 28일과 29일 총 11개의 글이 올라왔다. 이 중 공개 글 8개는 안 후보 발언과 관련된 항의성 글이다. 지난 6월 시작된 와카남은 27일까지 시청자 게시판에 단 68개의 글만 올라온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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