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곽상도 마라톤 조사 검찰, 구속영장 검토

류석우 기자 2021. 11. 29. 13: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에 거론된 인물들을 연달아 불러 조사한 가운데,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27일엔 곽상도 전 의원과 권순일 전 대법관을 잇달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 조사에서 화천대유의 사업 무산 위기를 막아준 대가로 아들 병채씨의 퇴직금 등을 통해 50억원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곽상도 등 '50억 클럽' 거론 인물 연달아 소환 조사
대장동 민간사업자들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이 11월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관련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에 거론된 인물들을 연달아 불러 조사한 가운데,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지난 27일 곽 전 의원을 소환해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마라톤 조사를 벌였다. 수사팀은 현재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27일엔 곽상도 전 의원과 권순일 전 대법관을 잇달아 소환조사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정영학 회계사 녹취에 (등장하는) '50억 약속그룹'"이라며 공개한 인물들이다. 이들은 모두 법조기자 출신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50억 클럽'으로 거론된 이들 중 혐의가 비교적 구체화된 인물은 곽 전 의원이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인 2015년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곽 전 의원이 김씨의 부탁을 받고 하나금융그룹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곽 전 의원에 특경법상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50억 클럽' 거론 인물들 중 압수수색을 받은 인물도 곽 전 의원이 유일하다. 아울러 검찰은 곽 전 의원 측이 50억원을 처분하지 못하게 아들 병채씨 계좌 10개를 대상으로 추징보전도 청구해 법원에서 동결 결정을 받아내기도 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 조사에서 화천대유의 사업 무산 위기를 막아준 대가로 아들 병채씨의 퇴직금 등을 통해 50억원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주 검찰이 곽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 전 특검 등의 조사 내용도 검토한 뒤 필요한 사람은 추가로 불러 재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2016년 특검에 임명되기 전까지 수개월간 화천대유 고문으로 활동한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 직원이던 딸이 회사가 보유한 대장동 미분양 아파트 1채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특검의 딸은 이미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박 전 특검은 또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의 인척이자 대장동 개발사업 대출을 알선했던 조모씨를 김씨로부터 소개받아 조씨의 변호를 담당했다.

아울러 박 전 특검의 인척 이모씨도 김씨로부터 109억원을 받아 그 중 100억원을 토목업자 나모씨에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7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무죄 취지의 다수의견을 내자 대가성으로 화천대유에 영입된 것 아니냐는 '재판거래'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sewry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