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도용품 6만여점 국산으로 판매·유통 8개 업체 적발

박아론 기자 2021. 11. 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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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바꾸고 인증마크까지 찍어 중국산 수도용품을 한국산으로 둔갑해 판매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세관 관계자는 "불법 용품 유통 업체 및 관계자들은 대외무역법 및 수도법 위반 혐의로 고발 및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조치했다"며 "먹는 물과 접촉하는 수도용품 수입 및 유통시장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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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가 한국으로 표시된 박스로 포장한 제품(인천본부세관 제공)2021.11.29/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박스를 바꾸고 인증마크까지 찍어 중국산 수도용품을 한국산으로 둔갑해 판매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대외무역법 및 수도법 위반 등 혐의로 8개 업체 대표 8명을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최고 2년 동안 원산지를 한국산으로 허위 표시하거나, 위생안전기준을 받지 않고도 인증 표시를 한 불법 수도용품을 판매하거나 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2개 업체는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됐으며, 4개 업체는 미인증 제품을 불법 판매한 혐의로 검거됐다. 나머지 2개 업체는 2개 혐의를 모두 위반해 적발됐다.

세관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수도용품 불법 유통 특별점검을 벌여 이들 업체가 불법 유통하려한 수도용품은 6만6500점(35억 상당)을 적발했다.

한 업체는 중국산으로 표시돼 수입한 물품 박스를 원산지가 한국산으로 표시된 박스로 갈아 판매했다. 또 다른 업체는 원산지 표시 없이 한국 인증 마크(KC) 밑에 KOREA를 찍어 한국산인 것 처럼 판매하거나 인증 받지 못하는 제품을 수입, 유통했다.

세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집 꾸미기'가 많아지면서 수도용품 수입 규모가 늘자, 불법 제품 유통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관 관계자는 "불법 용품 유통 업체 및 관계자들은 대외무역법 및 수도법 위반 혐의로 고발 및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조치했다"며 "먹는 물과 접촉하는 수도용품 수입 및 유통시장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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