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진중권, 치열한 장외설전.."정권교체 훼방꾼 vs 파리 화이팅"

박윤균 2021. 11. 29. 13: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권경애 '문고리 3인방' 언급에 장 의원 법적 대응 시사
진중권 "차지철 역할을 장제원이 하고 있다" 지적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 국민캠프 장제원 종합상황실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남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장제원 의원의 책임론을 놓고 시작된 논란이 법적 다툼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초 28일 권경애 변호사가 올린 글에 장 의원이 반박하며 갈등을 빚었지만 여기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참전하며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28일 권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전 위원장의 합류가 사실상 불발된 상황을 언급하며 "'김종인 상왕설'을 퍼뜨린 세력이 결국 승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에서 그는 장 의원을 비롯해 권성동 사무총장, 윤한홍 의원 등의 실명을 언급하며 김종인 박사가 말한 문고리 3인방이라고 적시했다. 특히 권 변호사는 "장제원 의원이 선대위 인선 작업을 주도했다는 말이 공공연히 흘러나온다"며 "문고리 3인방이라고 명시적으로 비판한 김종인 박사가 모를 리 없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권경애 변호사는 저에 대한 명예훼손을 멈추기 바란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막후에서 선대위 인사를 좌지우지하며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으로 몰아가려면 분명한 증거를 제시해주길 바란다"며 "총괄선대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에 대해 어떠한 역할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대선은 한 명에게 매달리면 안된다. 누가 후보를 힘들게 하고 누가 후보의 앞길을 막고 있는지 잘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김종인 전 위원장을 저격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 다툼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가세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캠은 4공말 상황으로 보인다. 차지철 역할을 장제원이 하고 있다"며 "여의도 바닥에는 벌써 '장순실'이란 말이 나도는 모양"이라고 적었다. 또한 자녀 부정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의원을 직능총괄본부장에 임명한 것과, 윤석열 후보의 충청 방문 일정을 모두 장 의원이 계획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장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집에 간다더니 아직 안 갔다"고 했다. 장 의원이 자신의 거취문제가 논란이 되지만 "윤 후보 곁을 떠나겠다"고 밝혔지만 재차 선대위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을 지적한 셈이다.

그러자 장 의원이 다시 진 전 교수 발언에 날을 세우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진 교수가 김종인 전 위원장 이슈를 재점화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참 가엾다"며 "자신이 저질러 놓은 저렴한 발언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진 교수는 '진정한 정권교체 훼방꾼'"이라고 일갈했다.

해당 발언에 진 교수는 다시 "풉, 고소하세요. 원탑으로 장제원보다는 김종인이 나은 선택이라는 말도 처벌받냐"며 "굳이 원하시면 일전을 불사하겠다"고 응수했다. 이어 "파리는 저격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잡거나 쫓는 것"이라며 "아무튼 캠프 접수하셨으니 잘해서 꼭 정권교체 이루세요. 장제원 파리 화이팅"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자신을 향해 장 의원이 '정권교체의 훼방꾼'이라 표현한 점을 문제 삼으며 "이게 백의종군하는 사람이 할 소린가. 선거캠페인 전체를 콘트롤 하고 있는 자기를 방해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