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오미크론보다 더 무서운 건 현재 한국 코로나 상황"

김정은 2021. 11. 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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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309명을 기록한 29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에 전 세계 방역 당국이 긴장중인 가운데 현재 오미크론보다 국내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미크론 보다는 현재 국내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며 "방역, 의료 관점에서 쉬어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현재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어느 정도는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정설"이라며 "백신의 효과는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와 중증화를 막아주는 효과 이 두 가지가 있기 때문에 최소한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국내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후 5주차에 접어들었는데 3주차부터 매주 확진자가 10%에서 15%씩 늘어나고 있다"며 "감염병은 100명 단위가 아닌 배 단위로 높아지기 때문에 한 번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에 속도가 붙게 되면 그땐 대응하기 정말 어려워진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주는 4000명~5000명 정도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어 중환자 병상 예비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며 "지난주까지 유행 규모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산 추세가 그대로 간다라는 생각을 해야 되고, 그렇다면 의료대응 역량이 모자랄 가능성이 있어 조금 쉬었다 가는 것을 고려해봐야 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상황에선 대책 한 가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절충점을 찾아 가는 과정"이라며 "의료대응 역량을 확충하기 위한 정책과 함께 유행 속도를 줄이기 위한 정책들도 함께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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