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 유족 동화사에서 '비공개' 삼우제..이순자씨 등 모습 드러낼까

남승렬 기자 2021. 11. 2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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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대 대통령을 지낸 고(故) 전두환씨의 삼우제가 29일 오후 대구 동화사에서 진행된다.

동화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동화사에서 유족과 전씨의 지인 등 일부 인사함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삼우제가 열릴 예정이다.

이날 삼우제에 유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삼우제가 비공개로 진행되는데다, 국민적 공분이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에서 이순자씨 등이 공식적으로 발언하는 등의 자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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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의 발인이 진행되고 있다. 2021.11.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11·12대 대통령을 지낸 고(故) 전두환씨의 삼우제가 29일 오후 대구 동화사에서 진행된다.

동화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동화사에서 유족과 전씨의 지인 등 일부 인사함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삼우제가 열릴 예정이다.

불교신자로 알려진 전씨가 다른 사찰을 두고 동화사에서 삼우제를 여는 이유는 동화사의 한 스님과 생전 종교적으로 인연이 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전씨 유족 측은 삼우제 뿐만 아니라 사후 49일째가 되는 49재까지 동화사에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향년 90세를 일기로 사망한 전씨와 동화사가 위치한 대구는 인연이 깊다.

그는 경남 합천에서 출생했지만, 대구공고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대구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 계엄군과 공수특전여단의 광주 투입,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한 '원죄'에 대해 본인 입으로 사과도 하지 않고 사망한 것을 두고, 보수 색채가 강한 대구에서 조차도 냉소적 반응이 주를 이뤘지만 대구공고 총동문회 일부 회원들은 전씨 살아생전 상당한 예우를 갖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1979년 12·12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대통령에 취임해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을 유혈 진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1심에서 사형을, 2심에서 무기징역형과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은 뒤 김영삼 문민정부 당시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석방과 동시에 사면됐지만, 광주시민들과 5.18 피해자들에게는 한마디 사과도 없이 사망, 현재까지도 논란이 일고 있다.

발인이 진행된 지난 27일 부인인 이순자씨가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으신 분께 남편을 대신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했지만, 전씨가 주범으로 꼽히는 5·18 피해자에 대한 언급은 없어 광주 오월단체 등은 더욱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삼우제에 유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삼우제가 비공개로 진행되는데다, 국민적 공분이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에서 이순자씨 등이 공식적으로 발언하는 등의 자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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