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호텔 복도에서 접촉 없이 오미크론 감염..공기 전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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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해외 입국자 격리 호텔에서 접촉한 적 없던 격리자 간 오미크론 2차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공기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의 오미크론 첫 확진자는 36세 남성 A씨로, 지난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해 리걸에어포트호텔에서 격리하던 중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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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홍콩의 해외 입국자 격리 호텔에서 접촉한 적 없던 격리자 간 오미크론 2차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공기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의 오미크론 첫 확진자는 36세 남성 A씨로, 지난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해 리걸에어포트호텔에서 격리하던 중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이후 닷새 만에 같은 호텔에 격리 중이던 캐나다 입국자 B씨(62)가 확진됐다. B씨와 A씨가 각각 머물던 방은 복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은 편에 있었다.
이에 접촉한 적 없던 두 사람 간 공기를 통한 전파가 이뤄졌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A씨가 쓰고 있던 재사용 마스크의 문제점도 있었다. 마스크에는 필터가 달려 있는데, 마스크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는 걸러주는 반면, 마스크를 통해 밖으로 나가는 공기는 걸러주지 않기 때문이다.
홍콩 정부 감염병 고문인 데이비드 후이 슈 청 교수는 "공기 전파에 대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복도에 공기 필터를 더 많이 설치해야 하고, 환자들도 호흡기 비말이 복도로 유입되는 공기 흐름을 방지하기 위해 창문을 닫아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홍콩은 모든 해외 입국자를 지정 호텔에 2주간 격리하고, 매일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해외 오미크론 확산으로 격리 기간을 더 늘릴지를 두고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후이 교수는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우세종이 될 경우 3주 격리가 필요할 수는 있다"면서도 "현재 국면에서는 추가 규제는 필요하지 않다"고 봤다.
그러나 감염병 전문가 렁치치우 박사는 "홍콩의 두 번째 오미크론 확진 사례는 호텔 교차 감염의 산물 "이라면서 "(남아프리카) 8개국발 입국자는 3주 격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렁 박사는 "당국이 호텔 감염 통제 외에도, 다른 국가의 항공편을 금지하는 조치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 해외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국은 오미크론의 지역 확산 차단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렁 박사는 조언했다. 오미크론의 지역 감염이 이뤄질 경우, 어렵게 열린 중국 본토와의 국경이 다시 닫힐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날 홍콩에서는 3건의 해외 입국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각각 캐나다, 나이지리아, 카타르 입국자로, 아직 진단 검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 중 2건이 신종 변이 감염일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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