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말레이-싱가포르 국경, 1년 8개월만 개방..다시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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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국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육로 국경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1년 8개월 만에 열렸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하루 평균 30만명 이상이 인접한 싱가포르로 넘어가 노동력, 식량, 물자를 공급해 이곳의 '육로 국경'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국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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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국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육로 국경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1년 8개월 만에 열렸습니다.
양국은 이날부터 상호 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는 '백신접종자 여행통로(VTL)제도'를 시행해 공항뿐만 아니라 육로 국경을 개방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하루 평균 30만명 이상이 인접한 싱가포르로 넘어가 노동력, 식량, 물자를 공급해 이곳의 '육로 국경'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국경이었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작년 3월 18일부터 육로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이 때문에 10만명 이상의 말레이시아인들이 싱가포르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현지에 남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공항을 통한 입국이 허용됐지만, 장기간의 격리기간과 비용이 또 발목을 잡았습니다.
싱가포르에 남은 말레이시아인 노동자들은 지난 1년8개월 동안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영상통화로 달래야 했습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인구 대비 백신접종 완료율이 각각 85%, 77.7%에 이르자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상호 국경 개방을 시행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양국 간 육로 국경 개방은 일단 하루 2천880명으로 통과 인원을 한정하고, 지정된 버스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양쪽 국경에 임시 버스 정류장이 만들어졌고, 버스는 꼼꼼히 소독됐습니다.
이날 첫 버스를 타고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로 넘어가는 승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정류장에 나와 가족에게 전화걸고, 메시지를 보내며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집에 간다는 설렘에 잠을 뒤척인 이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이들은 그리운 가족을 만나면 꼭 안아주고, 밤새 못다 한 이야기 꽃을 피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육로 국경에서 승객을 실은 버스가 속속 출발·도착하는 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도 상호 무격리 입국하는 백신 접종 완료자들로 붐볐습니다.
양국 국민은 마음껏 기뻐하고 싶었지만, 갑자기 국제사회를 강타한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또다시 국경이 닫히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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