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군, '원정형'으로 전환..작전 반경 3천km로 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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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등 군용기들을 동원해 연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 무력시위에 나선 가운데 중국 공군이 작전 반경이 대폭 늘어나는 '원정형 전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또 제 연구원은 전날 젠-16 전투기, 젠-10 전투기, 훙(轟·H)-6 폭격기, 윈-9 전자전기, 쿵징(空警·KJ)-500 조기경보기, 윈-20 공중급유기 등으로 구성된 중국 군용기가 대만 ADIZ 남쪽과 동남쪽으로 비행했다면서 향후 더 정례화될 가능성이 높아 대만 방공망에 대한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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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등 군용기들을 동원해 연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 무력시위에 나선 가운데 중국 공군이 작전 반경이 대폭 늘어나는 '원정형 전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중국 공군이 일본 오키나와-필리핀-믈라카해협을 연결하는 제1도련선을 넘어 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 근해를 연결하는 제2도련선에도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가정책연구기금회 제중(揭仲) 연구원은 전날 대만 서남부 ADIZ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윈-20 공중급유기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제 연구원은 윈-20 공중급유기가 대거 배치되면 공격 임무를 부여받은 전투기와 폭격기 등의 작전 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대만 동부의 전력 보존 지역을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때 미국 등 타국의 지원을 차단하는 '반접근·지역 거부(A2/AD)'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실질적 의미의 '원정형 공군'이 되는 것이라고 제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중국 공군이 이전에도 장거리 원양 비행 훈련을 여러 차례 실시했으나 공중급유기 부족으로 전투기들이 제1도련선 부근에서 장시간 비행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윈-20 공중급유기'를 투입하면 젠(殲·J)-16 전투기의 작전 반경이 1천500km에서 3천km로 크게 늘어나 미국령 괌 지역까지 작전 범위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또 제 연구원은 전날 젠-16 전투기, 젠-10 전투기, 훙(轟·H)-6 폭격기, 윈-9 전자전기, 쿵징(空警·KJ)-500 조기경보기, 윈-20 공중급유기 등으로 구성된 중국 군용기가 대만 ADIZ 남쪽과 동남쪽으로 비행했다면서 향후 더 정례화될 가능성이 높아 대만 방공망에 대한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군은 자체 개발한 전략수송기 '윈-20'을 개조한 윈-20 공중급유기를 배치하기 전에는 훙-6을 개조한 공중급유기 20여 대, 우크라이나에서 중고로 구매한 러시아제 일루신(IL)-78 급유기 3대를 운용했다.
한편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중국 공군의 무력시위와 관련해 전날 트위터에 대만이 무릎 꿇고 항복하게 하고 민주주의 진영 파트너와 멀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절대 오판하지 말라. 우리는 절대 중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절대(Never)'라는 단어를 3차례 강조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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