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윤석열 43.7% vs 이재명 35.1%..민심은 어디로?
■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배철호 / 리얼미터 수석전문연구위원, 이강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로 대선이 딱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재 민심은 어떤지,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 전문 연구위원, 이강윤 한국사회 여론 연구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저희가 D-100일을 맞아서 긴급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관련 그래픽이 준비되어 있으니까 보면서 한번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D-100일 여론조사인데요. 이재명 후보가 35.1%, 윤석열 후보 43.7%, 심상정 3%, 안철수 후보가 4.3% 그리고 김동연 후보 1.1% 이렇게 나왔습니다. 일단 양당 후보 격차가 조금 더 지난주보다는 벌어졌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배철호]
지난주 월, 화 이렇게 1, 2차 조사를 했었고 26일, 27일이 3차 조사였었는데 두 후보 나란히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총평을 할 수 있고요. 양 후보 모두 지금 시기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를테면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조금 더 벌려야 될 그런 상황이고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쫓아가서 오차범위 내의 거리를 바짝 당겨야 될 처지인데 양 후보 모두 지난 조사 대비 간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그래픽 통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 양자대결에서도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 나가는 모습입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분석하세요?
[이강윤]
리얼미터 오늘 여러 가지, D-100이니까 중요한 타이밍이기는 하죠. 많은 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공교롭게도 지금 나와 계신 배 위원, 리얼미터 것이 오차범위를 조금 벗어나 있고 나머지 것들은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와 있기는 해요. 양자는 내년 대선에서 실질적으로 저 두 사람만 대결하게 될 가능성은 저는 거의 없다고 보지만 유력한 두 후보니까 사람들 마음이 어느 쪽으로 좀 더 가 있는지를 바라볼 수 있는 하나의 측면 바로미터라고는 봅니다.
역시 오차범위를 조금 벗어나 있는데요. 이런 게 있어요. 후보를 여러 명 불러주고 어느 분이 좋으세요라고 물었을 때와 단 두 사람만 불러줬을 때 대답하시는 분들의 심리나 자세는 조금 변화가 생깁니다.
[앵커]
어떻게 변하나요?
[이강윤]
여러 명을 불러드렸을 때 A를 골랐다면 두 사람을 불렀을 때도 꼭 A, B 둘 중의 하나를 골라야 되잖아요. 만약에 여러 명에서도 A, B를 고른 분이라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거죠. 그러니까 가상 양자대결과 가상 다자대결. 이 가상이라는 게 사람들에게 주는 어떤 심리적 변화가 있기는 합니다.
그걸 일률적으로 하나의 특징을 뽑아서 말씀드리기는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방금 주신 말씀에는 제가 한 문장으로 답변드리기는조금 뭐한데. 아무튼 중요한 것은 4자건 양자건 현재 리얼미터 오늘 발표한 조사로는 오차범위를 벗어나 있다, 이 말은 글쎄요.
오늘 리얼미터 조사에 응답한 보수층의 비율이 조금 이전에 비해서 늘었거나 또는 진보가 조금 준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은 해 봅니다. 지금 보니까 진보가 이번 주 리얼미터는 20.7%였고, 응답자의. 지난주에는 이게 이십이 점 몇 퍼센트였다고 제가 기억을 하거든요.
물론 2%포인트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건 아닙니다마는 이렇게 미세한 바둑에 비교하자면. 여러 영향이 미칠 수도 있다는 것. 그런데 전반적으로 앞으로도 얘기가 나오겠습니다마는 오차범위 이내로 조금은 들어와 있는 게 아닌가, 무게중심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앞서 소장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오늘 언론사에서 여론조사 보도를 되게 많이 했어요. 여러 개가 나왔는데 차례대로 일단 하나씩 보면서 설명을 드릴게요. 먼저 TBS가 의뢰한 조사 결과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39%, 윤석열 후보가 41.8%로 나왔습니다.
다음 보겠습니다. 중앙일보가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이재명 후보 36.1%, 윤석열 후보가 38.9%로 나왔습니다. 마지막 하나 더 볼까요. 한겨레가 의뢰한 여론조사입니다. 이재명 후보 34.4%, 윤석열 후보 36.1%입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다 오차범위 안에 있고요. 리얼미터에서 한 건 오차범위 밖을 벗어난 거고요.
[배철호]
전형적인 조사 방법에 따른 게 이번 D-100 조사 결과에서 여실히 나타났습니다. 이게 보통 전화면접 방식에서는 무응답층이 많습니다. 이게 흔히 샤이 요인이라고 하는데 다른 문항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를테면 정권교체냐, 재창출이냐 물었을 때 중앙일보-엠브레인 조사에서는 교체 53.5, 재창출 36.7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저희 조사에서도 교체 53.6, 재창출 36.9, 거의 소수 점 차이로 같은데 유독 달리 나타나는 대목이 뭐냐 하면 후보 지지도입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말하기를 꺼려 하는 샤이 요인인데 그것이 무응답층의 크기가 아무래도 면접 조사에서 많이 나타나고 ARS에서 적게 나타나는 그런 요인인데 그것이 전체적으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YTN-리얼미터 ARS 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5%포인트 정도 더 나타나는. 조사 방법의 차이가 오차범위 안팎을 가른 요인이다. 그렇게 보여지고요. 전체적으로 저희 조사도 그렇지만 다른 조사까지 종합해서 봤을 때는 지금 확실한 불확실성, 즉 오차범위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는 것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우세만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그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 소장님께서 말씀해 주신 내용의 연장선상에서 진보층의 응답률이 더 높아졌다든지 이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을까요?
[이강윤]
없던 진보층이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닐 거고요. 진보층의 발원 활성화, 발원 욕구.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것 자체도 상당히 귀찮고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얘기를 하고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말하고 정권교체에 대한 견해를 말하는 이유는 뭘까요?
뭔가 위기감 같은 게 작동하니까 나라도 이렇게 해서 의견을 말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진보 성향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거죠. 전화응답 활성화라고 저는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조금 전에 리얼미터만 오차범위 벗어나 있다, 이 말씀을 드렸던 건 리얼미터의 오늘 발표 결과치가 신뢰할 수 없다, 이런 뜻은 아니고 공교롭게도 이런 경향성을 보였는데 오차범위를 살짝 위로 벗어나 있는, 크게 벗어나 있는 건 아니고요.
공교롭게도 나머지 3개 사, 아까 자막으로 보셨지만 그것들은 대개 3%포인트 이내, 오차범위에서도 매우 하단에 있어서 조금 차이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리얼미터 조사는 전화번호를 추출하는 방식도 조금 다르고 그런 점을 감안을 해서 보고. 중요한 건 추세가 그렇게 벌어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제가 여기 오기 전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 아마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거기에 올라와 있는 최근 한 두 주일치, 거의 19개 정도를 다 한번 훑어봤는데 한 군데만 빼고는 윤석열 후보가...물론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지금은 조금 앞서고 있습니다마는 그 19곳 중 한 군데만 빼고는 모두 다 오차범위 이내에 들어와 있습니다.
오차범위 이내에 있다는 말은 엄밀히 말하면 누가 누구에 앞서 있다고 섣부른 해석을 하지 말라, 이런 뜻이거든요. 이런 정도 경향성만 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소장님, 하나 더 여쭤보겠습니다. 최근에 지금 2030 부동층이 이번에 핵심이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부동층이 유독 청년층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데 후보들도 그걸 의식해서 청년들을 공동선대위원장 자리에 앉히고 청년보좌역을 만들겠다, 이런 공약도 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이강윤]
일단 전혀 관심조차 두지 않는 것보다야 당연히 플러스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두 분, 그리고 시청자분라도 함께 많이 느끼시리라고 봅니다마는 특히 지금 요즘 우리가 2030 또는 MZ라고 말하는 분들의 특징 중의 하나가 내로남불 정말 싫다, 똑같은 잣대로 똑같이 적용해야 되는 것 아니냐. 남에게 엄격하면 너 자신에게도 엄격해라. 이런 거 하나 있고요.
쇼하는 거 굉장히 싫어합니다. 보여주기, 때 됐으니까 잠깐 이러는 거 아니야? 그래서 만약에 쇼처럼 보이면 그냥 떠나는 정도가 아니고 지지율에 마이너스 효과를 줄 수도 있을 만큼 엄격하고 강렬하다고 봅니다. 이게 특히 이 세대들에게 조금 강하게 나타나는 거지, 2030에게만 그런 현상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까 조금 전에 프로그램 시작할 때 보니까 광주에서 현재 고3 학생 공동선대위원장에 뽑힌 그 학생의 얘기도 잠깐 나왔는데요. 저런 게 그냥 한 번 제삿상의 웃기처럼 어쩌다 한번 이렇게 하는 거라면 저건 굉장히 안 좋을 걸 거예요. 한 사람만 그냥 잠시 얼굴 내보내고 별 역할이 없다고 하면 그럼 좋지 않겠죠. 저 학생에게 뭔가 걸맞는, 18세부터 한 25~26세까지를 충분히 대변할 수 있는 공간도 주고 역할도 주고 그가 뭔가를 하려고 할 때 발언권도 충분히 서포트를 해 주고.
그래서 지금 선거가 100일밖에 안 남았으니까 우리들한테 잠깐 이러는구나가 아닌 진정성이 확인되고 서로가 소통이 될 때 마치 사과도 진정성 없이 그냥 무릎 한번 꿇는다거나 사과하고 허리 숙인다는 것이 나중에 진정성이 없어지면 더 큰 비판으로 돌아오지 않습니까?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후보들이 2030에 가는 거 맞습니다. 그런데 선거 때만 그래서는 안 되고 왜 이 사람들이 이렇게 소회와 대변할 곳을 못 찾아서 지금 이렇게들...정치적 의사표현을 하고 싶은데 마땅한 통로가 없는 거예요. 그럼 왜 우리가 그들을 이렇게 만들었는데에 대한 처벌한 반성부터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누구를 어디에 데려오고 무슨 말을 한들 저는 그런 건 없다고 봅니다. 모든 후보들이 다 이런 거 알고 있겠죠.
[앵커]
단순한 일회성 행동, 정책만으로 단단한 지지를 얻기 힘들다 이런 말씀으로.
[이강윤]
오히려 마이너스.
[앵커]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거라는 평가를 해 주셨고요. 2030의 향배의 중요성을 얘기하도 사실 그 출생 여파 때문에 50대나 이런 층에 비해서는 인구수가 훨씬 적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여겨본다는 건 그만큼 투표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봐야 되겠습니까?
[배철호]
투표율도 있지만 아까 잘 정리해 주셨는데 이번 선거를 보는 관점이 과거하고 다른 것은 과거에는 전형적인 어떤 지역균형, 그러니까 동서 투표의 이념 균열이라고 할 수 있는 좌우투표였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4050이 어느 정도 한 덩어리로 또 6070으로 한 덩어리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고 이 두 연령대의 특징을 보면 4050, 6070은 지지 후보도 결정되었다는 응답이 70%가 넘고 교체 의향도 별로 높지가 않아요.
즉 뭐냐 하면 2030 쟁탈전, 이 표현이 좀 거칠지만 2030 표심을 누가 얻느냐에 따라서 이번 대선의 결과까지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2030의 부동층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런 점. 그리고 정리하자면 2030의 유동성이 전체의 대선에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요인이고 2030의 표심을 잡기 위한 각 후보들의, 각 진영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2030 표심이 또 어떻게 나타날지, 그것까지도 이번 대선을 보면 최고의 포인트는 세대 균열, 특히 2030의 표심,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강윤]
제가 그 관련해서 숫자를 하나만 짧게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가 말을 하려고 나온 게 아니고 여론조사 하는 사람들은 숫자를 제시해야 되니까. 지지 후보를 교체하겠다, 교체하시겠습니까라고 저희도 오늘 발표를 했는데요. KSOI, 거기 보면 전 연령대에서 16%의 분들이 지지 후보를 교체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은 나머지 84% 전체가 지지 후보를 정했고 고치지 않겠다를 동일시할 수는 없지만 아직 이미 상당 부분 굳어졌다는 얘기인데 지지 후보 교체 의향을 가지신 16%, 그러니까 평균인데. 20대에서는 이게 28%나 됩니다. 30대는 25%입니다.
그리고 학생층만으로 따로 여쭤봤더니 학생층은 26%가 지지 후보를 교체할 의향이 있다, 이 말은 전국 평균, 전 연령대 평균보다 최소한 10%포인트 이상으로 지지 후보 교체할 의사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분들에게 어떻게 다가가느냐에 따라서 이분들은 마음을 바꿔 먹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고. 반면 60세 이상 분들에서 현재 누구를, 이재명 일 수도 있고 윤석열 일 수도 있고 심상정일 수도 있는데 바꿀 수도 있다는 분들은 7%밖에 안 됩니다.
상당한 차이가 나죠. 그리고 현재 이재명 후보 또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분들만을 따로 물었어요. 계속 지지하시겠습니까? 설령 실수가 나온다거나 여지껏 잘 몰랐던 무엇이 또 불거질 수도 있겠죠. 그렇게 물었는데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한 분이 이재명 후보의 경우에는 92.7%. 거의 마음이 잘 안 움직인다는 얘기고. 윤석열 후보 역시 89.5%. 이 숫자 차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고요. 90% 안팎으로 흔히 말하는 충성도가 강하다. 그러니까 지지 강도가 매우 탄탄하다는 것을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두 후보, 민생현장을 계속 돌고 있고요. 선대위도 대부분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구성을 해 가는 과정입니다. 오늘 두 후보 발언이 있었는데 두 후보 발언 들어보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위원님, 이재명 후보가 지금 며칠에 거쳐서 사과를 계속하고 있어요. 절을 하기도 했고요.
이거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는 진정성이 없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지지율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배철호]
저렇게 지난주 수요일에는 큰절 사죄라고 그렇게까지 했었는데 연일 사과 발언을 이어나가고 있는 건 그만큼 지금 민주당, 현재 국면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화를 내고 있다. 무슨 말을 하려면 상대의 화를 누그러뜨리는 데서 시작해야 되지 정책공약을 발표한다고 해서 전달력이 그렇게 높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일단은 연이은 사과... 사과는 항상 받는 사람이 됐다, 그만하라 할 때까지 나는 했다라고 그렇게 하면 오히려 진정성이 더 의심, 의문만 품게 됩니다. 지금 연이어 사과 발언을 하고 있는데 화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그런 행동으로 보여지고요.
진정성은 국민들이 평가할 몫이겠죠. 그런데 지금 이런 측면하고 또 하나가 정책 공약하고 차별화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 아니냐, 그렇게 같이 보여집니다.
[앵커]
남은 대선의 또 다른 변수가 있습니다. 두 사람의 각종 의혹일 텐데 주말에도 두 캠프는 서로에 대한 난타전을 이어갔습니다. 그 목소리 먼저 듣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지금 보신 것처럼 국민의힘 김병준 위원장, 이재명 후보의 과거 조카 살인사건을 변호한 전력을 비판했습니다.
보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여성 지지도가 지난 조사 때와 비교했을 때 한 5%포인트 정도 떨어졌거든요. 이런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겠습니까?
[이강윤]
그럴 겁니다. 저희가 무엇 때문에 지지를 철회하십니까라고 묻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러면 추론을 해야 되는데요. 방금 말씀하신 것은 합리적인 추론이라고 보여지고요. 배 의원께서 조금 전에 말씀하신 거 100% 동의합니다, 더 보탤 말도 없고. 데이트폭력 이 부분은 이재명 후보가 어제인가요, 그제인가요. 광주 호남 방문길에 사과를 했어요.
내가 잘 모르고,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제대로 보고 나서야 내 단어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물론 그게 얼마나 전달됐는지 모르겠는데. 사과는 피해자가 됐다, 이제 그만해도 된다라고 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는 일본의 하토야마 총리가 우리 경남 거창에 원폭피해자들이 모여 사시는 마을에 와서 한 말이기도 했고 조금 전에 배 위원도 얘기하셨는데 100% 동의합니다.
데이트폭력이라고 했던 이 끔찍한 살인, 두 사람이 희생됐죠. 그건 당시에는 이재명 후보가 처음에 데이트폭력이라고 말했던 건 저는 문제 있는 사건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뒤늦게 사과를 했지만 이런 부분은 국민께도 사과를 물론 하고 그 당사자들에게도 마음을 어루만지는 행위가 있어야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사실 한 번 사과했다고 전 국민이 누구의 입만 보고 있는 게 아니거든요.
우리 정치부 기자나 이렇게 방송국 언론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뭐가 나오면 시시각각 뉴스를 접하지만 사시는 데 바쁜 국민들께서는 잘 그러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여러 번 사과를 해도 어떤 분은 여러 번을 듣기도 하고 어떤 분은 한 번도 못 들을 수도 있으니까, 아무튼 사과를 하되 횟수도 중요하지만 거듭된 얘기인데 진정성이 훨씬 중요하다.
그리고 사태를 정확히 인식을 해야 됩니다. 이게 과연 그냥 데이트폭력, 그러면 요즘 하도 많이 나오니까 뭔가 우발적으로? 사건 발생은 우발적이었을지 모르지만 굉장히 끔찍했죠. 사건의 양상은 조금 다르다면 핵심에 들어가서 사과는 일단 받아야 할 분에게 먼저 하고 공인이니까, 또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니까 나머지 전 국민에게도 그 사건이 미칠 파급 효과, 이런 걸 생각해서 하는 게 마땅할 것이고 당사자들에게 하는 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반면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부인 리스크가 계속 언급이 되고 있거든요. 이건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배철호]
지금 김건희 씨가 언제 등판하냐도 관심인데 등판할 수밖에 없죠. 지금 등판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등판 시점에 맞춰서 다시 한 번 더 이른바 본부장 리스크에서 부인 리스크. 지금 도이치 주가, 학위 의혹 등 준비를 할 텐데. 지금 저 문제도 지금 현재 휴화선 상태로 남겨 있는데 아마 저 문제도 김건희 씨 등판에 맞춰서 대규모 화력 공세가 벌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 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후보 비토에 관한 부분이었는데 역시나 관련된 그래픽 보면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라고 생각하는 인물로 이재명 후보가 48.2%였고요. 윤석열 후보가 40.2%로 집계가 됐습니다. 이건 어떤 배경 설명을 할 수 있을까요?
[배철호]
크게 세 가지 요인으로 볼 수 있는데요. 일단 높은 정권교체 지형. 지형에서 후보의 인물, 능력, 정책이 극복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런 지형이 인물 경쟁력을 가리고 있는 그런 측면들이 있고요. 또 하나 촉발이 됐던 것이 그전에는 이재명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긍정자산들이 뭐냐 하면 돌파력, 추진력, 개혁성 그리고 바닥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안다는 것인데 그런 점들이 지금 전혀 빛을 발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그런 요인들인데 대장동 이슈 때부터 그런 게 나타났고 그리고 적합한 시기 연관성을 보자면 이번 주 아까 뉴스에도 나왔지만 이른바 강동구 모녀 사건이라고 이름 지었던 그 사건 때 변호 사실이 알려지면서 집중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비호감도 그리고 비토 후보로 언급이 높아지지 않았나,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위원님께서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 이번 대통령선거에 대한 프레임을 물었을 때 정권교체 여론이 조금 더 높았고요, 정권연장보다는. 이런 가운데 부동산 문제가 좀 표심을 좌우할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하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부동산 정책 같은 경우도 사실 공급 정책이라든지 종부세라든지 되게 다양하게 있지 않습니까. 주로 어떤 게 영향을 많이 미치겠습니까?
[이강윤]
일단은 가격 폭등이 가져온 충격과 여파, 그게 제일 크겠죠. 물론 폭등이 최근 몇 개월새 이뤄진 건 아니고 현 정부 두 번에 걸쳐서 굉장히 큰 폭으로 툭툭 튀었고. 이게 물론 그중에는 자기 집도 뛴 사람도 있을 거예요. 당연히 있겠죠. 그런데도 별 좋아하지 않으세요. 왜 그럴까요.
1가구 1주택자에게는 사실 집값이 엄청 뛰어도 실질적인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습니다. 얼마라고 하더라 하는 정도인 거고요. 그 집을 팔고 어디 차에서 살 수는 없을 거 아니에요, 쉽게 말하자면. 집값이 단순한 집값에 그치는 게 아니고 이건 정치, 경제, 사회 문제입니다.
일단 경제 문제고요. 집값이 폭등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것들, 전셋값을 올려줘야 되는데 못 올리니까 이사를 가야고 이런 거 다 사회 문제고 이런 게 쌓이면 정치 문제로 이미 인화되어 있습니다, 옮겨왔어요. 비근하게 나타나는 게 4.7 재보선에서의 성난 민심, 그걸 다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LH사태라는 직접적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하는 게 도화선이 됐지만 그 밑바탕에는 너무너무 올라버린, 그래서 포기를 할 수밖에 없는. 20~30대만 포기하는 거 아니거든요. 그 윗 연령층에서도 집 가지시지 못한 분들, 이제 엄두가 안 나는 거죠. 그런데 이게 잘 해법이 보이지 않아요.
그렇다고 인위적으로 30~40%를 내린다고 합시다. 그러면 경제에 또 어마어마한 충격이 옵니다. 사실 이건 딜레마에 가까운 건데 이재명 후보가 특히 꼭 자기 잘못은 아니라 해도 맞설 수밖에 없는 첫 번째 이슈일 것이고요. 대장동 문제가 이재명 후보 개인 비리가 아니라는 것은 아마 상당수 국민들도 끄덕끄덕은 하실 거예요. 그런데도 이재명 후보에게 아직도 대장동 문제가 조금씩 따라붙는 이유는 뭘까요? 저는 그 기저에 깔리는 화나 있는 심리라고 봅니다.
어떻게 해서 성남 분당구에 있는 조그만 동 하나의 아파트 단지 5개를 짓고 5900세대를 짓는 데도 1조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돈이 나오고...그러면 그거 어디서 나왔을까? 물론 집값이 오르기는 했는데 왜 이런 구조가 한국 사회에 아직도 있어야 하나라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분노인 거지 이재명 당신이 시장이었는데 무엇무엇을 잘못했잖아. 그러니까 법적인 책임을 져. 꼭 이것만은 아니라는 거죠. 그 막연한 분노. 사실은 이거지만 많은 분들이 아직도 이렇게 인식을 하고 있다면 그것 또한 굉장히 중요한 것이고 앞으로 100일 후면 투표를 하는데 100일 동안에 그 문제가 과연 법적으로 얼마나 명쾌하게 클리어될 수 있을지는 잘은 모르겠어요.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는 게 중요한 것이지 사실 관계가 이러이러하니까 나는 단군 이래 최고의 공적이익을 지킨 공직자였습니다, 이 말은 더 이상 잘 안 먹혔던 거예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도 그 얘기 안 한 지 이제 몇주 됐어요. 그게 맞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화나 있는 지점에 다가가는 것, 그게 정치 행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에 대한 심판 또는 의견 표명을 하는 게 투표일 거고요.
[배철호]
부동산 민심 관련해서 한말씀 드리자면 다른 상품 재화와 달리 공포감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주식과 부동산입니다. 추격 매수를 하든지 지금 사지 못하면 어떡하냐. 그러니까 조사 결과를 보면 부동산 가격이 오름으로써 가장 피해를 누가 많이 볼 것인가라는 질문에 20대의 응답이 가장 높았습니다.
즉 지금 높은 것도 높지만 과연 미래에 내가 집을 장만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된 여론이 지금 2030. 특히 30 같은 경우는 부동산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세대죠. 그래서 지금 단기적으로는 세제개편, 장기적으로는 공급책인데 공급책은 지금 내놔도 그들이 평가하고 체감할 수 있는 시간적 괴리감이 너무 크거든요. 지금 다들 세제 개편을 통해서 단기 처방하고 있는데 그 역시도 지금 2030에게는 와닿지가 않는다는 거죠. 특히 부동산 문제 같은 경우는 수도권, 그 연령층에서 조금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지금 부동산과 관련된 이런 이번 표심 결정에 높은 의견, 여론이 과연 실제 정책으로 어떻게 표심으로 작용할지 두 후보 모두 이번 선거를 가늠하는 핵심 요인이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강윤]
제가 10초만 더 보충하고 싶습니다. 4개월 동안, 그러니까 8, 9, 10, 11. 넉 달 동안 전체가 지금 11개월째 들어가는데요. 매주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넉 달째 서울지역에서 서울, 수도권할 때 서울만 우선 떼고 보면 서울지역에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어떨 때는 오차범위 이내지만 어떨 때는 10%포인트 오차범위를 훌쩍 넘어서 그렇게 앞서기도 합니다.
넉 달째 과연 왜 그럴까요? 서울 민심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건 모두 다 아실 텐데 그 기저에 있는 가장 첫 번째 요인은 부동산 폭등입니다. 물론 전국적으로 이제는 많이 올랐습니다마는 가장 먼저 올랐고 가장 많이 올랐던 곳이 서울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조금 일부 오르고 있기도 하고요.
잠재적 상승요인이 아직도 꿈틀대고 있습니다. 이게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큽니다. 넉 달간이나 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계속해서 앞서온 것은 대단히 이례적입니다.
[앵커]
부동산 관련해서 누가 더 확실한 정책, 확실한 구도를 만들어내는지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이 부분도 보겠습니다. 매번 대선 때마다 100일 전쯤에 여론조사를 실시하고는 했는데 1위 후보가 대선 승리를 거머쥔다, 이런 분석도 나옵니다. 역대 선거에서는 어떻습니까?
[배철호]
맞습니다. 역대 지난 5.9대선은 탄핵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선거였는데 과거 겨울 선거에서는 D-100일, 여름 휴가가 끝나고 추석이 다가오는 그 시즌이었습니다. 그 시기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세론을 점화하기에, 시기적으로 대세론을 점화해야 되는 시기였고 역대 7번 선거 혹은 6번 선거를 보면 D-100일 전에 우세를 보였던 후보가 그대로 대선에서 결과도 그대로 나타난 그런 경험적인 혹은 실제 사례가 있는데 하나, 2002년 이회창 대 노무현, 정몽준 이 구도에서도 지금 맞느냐, 안 맞느냐 논란이 인 것도 그것이었는데 문제는 이회창 후보가 앞섰지만 이미 반창연대라고 하는 노무현, 정몽준 후보의 가상대결을 붙여보면 단일 후보는 계속 이회창 후보를 앞섰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경험적으로 봤을 때 100일 전 앞섰던 후보가 결과로 그대로 이어졌다는 것이 경험적으로 나타나는데 과연 이번에는 그런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을까. 저는 조금 아까 확실한 불확실성이라고 표현을 드렸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후보들의 리스크 그리고 SNS 활성화로 인한 편향된 뉴스 소비, 그리고 지금 지역에서의 높은 정권교체 여론이 있지만 그것을 후보 지지로 윤석열 후보가 그대로 오롯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그런 불안한 상황들을 봤을 때 과연 지금의 100일 전 흐름이 결과까지 이어질지는 과거와는 다르게 조금 더 보수적으로 조금 더 예민하게 봐야 되지 않나,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소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강윤]
그냥 짧게 한 문장으로 압축하고 싶은데요. 어제까지 비가 왔다고 오늘도 꼭 비가 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물론 이전에 5번의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가 당선됐던 2002년 대선을 빼고는 이 즈음에 앞섰던 분들이 당선된 건 맞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수치만 보면 그런데 고려해야 될 게 몇 개 있어요.
이를테면 4년 전에 문재인 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는 탄핵 정국에서 치러졌던 것이기 때문에 통상적인 선거에서는 좀 빼는 게 맞을 거고요. 굉장히 다른 정치 지형에서 치러졌던 거고.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는 처음부터 너무 벌어져 있었기 때문에 D-100 아니라 D-150에서도 이명박 후보가 이겼었고 D-20에서도 당연히 이기고 있었어요. 그래서 과거의 사례를 결과적으로 한번 리뷰하는 건 그럴 수 있겠으나 그래 왔으니까 이번에도 그럴 거라는 생각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나 또 변수로 꼽자면 단일화 과정도 좀 있을 것 같아요. 심상정, 안철수 후보가 거론되곤 하는데 언제, 어떻게 이게 단일화가 될 것인지, 이런 부분도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배철호]
이것은 마지막 변수가 저는단일화라고 보는데요. 구도의 완성, 단일화라고 보는데. 제3지대 후보들, 이른바 심상정, 안철수, 김동연 이 세 분의 완주 여부가 지금 같은 미세한 차이 1%, 2% 차이에서는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저는 그랬을 때 과거의 어떤 전례로 봤을 때 안철수 후보의 완주 여부 또 심상정 후보 같은 경우에는 양당 기득권 철폐 연대를 같이 하고 있는데 그래서 이게 얼마만큼 순탄하게 될지도 대선을 보는 마지막 관전포인트 아니냐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소장님, 마지막으로 짧게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투표율이 어쨌든 관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너무 이른 얘기이기는 한데 투표율 어느 정도로 전망하시는지, 그리고 이게 각 당에 어떻게 유불리로 작용할지 간단하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강윤]
100일 후의 것을 지금, 더군다나 투표율은 몇점 몇퍼센트인데 너무 가혹한 질문이고요. 만약에 내일 투표를 한다면 투표율이 예년의 높았던 몇 번의 선거, 높았던 편보다는 낮을 것 같습니다. 비주류에서 나온 후보들인 데다 비호감도랄까 그런 게 조금 있고요. 내일 치러진다는 전제입니다.
앞으로 100일간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따라서 굉장한 결집과 사회적 이슈가 뜨겁게 달아오르면 투표율이 올라가겠죠. 무엇 때문에 투표율이 올라가는지에 따라서 어느 후보에게 유불리 하는 것은 좀 갈릴 겁니다. 그런데 사회적 그리고 국민적 논쟁이 아주 세게 붙는데 그게 직접적으로 우리 일상생활을 규정하는 이슈가 된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정책을 내놓는 분에게 조금 더 유리하겠죠.
[앵커]
대선 D-100일. 민심 분석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 전문 연구위원,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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