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수산물 불법 채취에 어민들 골머리

김영창 2021. 11. 29. 12: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강원 동해안에서 스킨스쿠버들에 의한 수산물 불법 채취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로 마을 어장에 들어가, 몰래 채취하는 경우가 많아 어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양양의 한 어항입니다.

스킨스쿠버를 태운 배를 해경이 올라가 수색합니다.

잠시 뒤, 가리비와 해삼 등이 발견됩니다.

모두 불법 채취한 수산물입니다.

[속초해경 : "뭘 좀 채집을 하셨네요. 바닥에 떨어져 있는 거 보니까."]

인근 다른 항구에선 스킨스쿠버들이 수산물이 든 가방을 들고 내립니다.

역시, 불법 채취한 겁니다.

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곳은 동해안 마을 어장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마을 어장입니다.

마을 어장에선 반드시 어촌계 허가를 받아야만 수산물 채취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레저 활동을 핑계로 물에 들어가서는 크기가 작아 잡아선 안 되는 수산물까지 마구 포획합니다.

실제로, 최근 4년 동안 스킨스쿠버들이 강원도와 경상북도 동해 앞바다에서 수산물을 불법 채취하다 적발된 사례는 180건에 이릅니다.

[김종각/양양군 남애1리 어촌계장 : "어느 정도 보호했다가 그 시기가 되면 크면 잡아내야 하는데, 일찍부터 그 사람들(스킨스쿠버)이 무분별하게 잡아가니까 피해가 엄청나죠."]

어민들은 불법 채취한 스킨스쿠버는 물론이고, 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선주까지 똑같이 처벌해야 한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해경도 수산물 불법 채취행위가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맹덕기/속초해양경찰서 경위 : "해경에서는 공개적으로 단속하는 것이 아니고, 암암리에 숨는다던 지 아니면 표가 안 나게 단속을 해서..."]

해경은 또 수산물 채취에 정신이 팔려 잠수 도중 익사 등의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며, 불법 채취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영창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김영창 기자 (se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