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가 문제라던 '개승자' 선배들, 신인팀 활약 보니 [TV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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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코미디 프로그램의 부활 신호탄을 쏜 '개승자'의 1라운드가 종료됐다.
27일 밤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개승자'(개그로 승부하는 자들)에서는 1라운드를 마치고 유민상 팀이 첫 탈락자로 선정되는 모습이 방송됐다.
KBS 출신 코미디언들이 주축이 돼 13개의 팀이 출연, 매 라운드 경합을 펼쳐 최종 우승자에게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형식의 경쟁 프로그램으로, 박준형 김준호 김대희 이수근 변기수 윤형빈 유민상 김원효 박성광 이승윤 김민경 오미나 홍현호 팀이 경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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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지상파 코미디 프로그램의 부활 신호탄을 쏜 '개승자'의 1라운드가 종료됐다. 서바이벌이라는 형식과 변화하는 시류에 적응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코너가 있는 반면, 신선한 아이템을 접목시킨 콩트들도 등장해 희망을 자아냈다.
27일 밤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개승자'(개그로 승부하는 자들)에서는 1라운드를 마치고 유민상 팀이 첫 탈락자로 선정되는 모습이 방송됐다.
'개승자'는 대한민국 대표 희극인들의 코미디 서바이벌 대전쟁으로, 지난해 6월 '개그콘서트'가 종영하며 명맥이 끊긴 지상파 코미디 프로그램의 역사를 이을 타자로 주목을 받았다. KBS 출신 코미디언들이 주축이 돼 13개의 팀이 출연, 매 라운드 경합을 펼쳐 최종 우승자에게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형식의 경쟁 프로그램으로, 박준형 김준호 김대희 이수근 변기수 윤형빈 유민상 김원효 박성광 이승윤 김민경 오미나 홍현호 팀이 경쟁을 펼쳤다.
99명의 관중이 참여한 가운데 대결이 펼쳐졌고, 두 팀이 무대를 펼쳐 표를 적게 받은 팀이 무대에 잔류하는 형식으로 서바이벌이 진행됐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소소한 토크형 무대를 펼쳐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 유민상 팀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앞서 '개승자' 제작진은 신인팀을 제외한 12명 팀장들의 비하인드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한 바 있다. 팀장들은 시청자가 기억하는 코미디의 마지막이 2014년에 머물러 있다는 현실을 자각하고 코미디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했고, 당시 김원효는 심의가 엄격해 개그가 위축이 된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변기수는 "못생긴 역할을 하는 사람에게 못생겼다고 하고, 뚱뚱한 사람에게 뚱뚱하다 말하는 1차원적인 직설적 개그를 비하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우리에게 조금만 자유를 달라"라고 주장했고, 김준호 또한 "KBS가 유독 심의가 엄격하다. 지금은 개그를 다 비하로 본다"라며 심의를 완화하기 위해 피켓 시위까지 하겠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역설적이게도 1라운드의 결과는 이들의 주장과는 정반대였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돋보였던 무대는 신인팀이 선보인 '회의 줌 하자'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 온라인 화상 플랫폼을 이용해 화상 회의를 펼치는 회사를 배경으로 상의만 차려입은 직원, 사내 연애를 하는 직원들, 프로그램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화면이 4분할이 돼 사라지는 상사, 사채업자에게 쫓기면서도 화상 회의를 이어가는 말단 직원 등 기발하고 재치 있는 상황 설정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고 전체 99표 중 93표를 얻으며 압승을 거뒀다.
또한 이승윤 팀이 선보인 '신비한 알고리즘 세계'는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유튜브를 활용한 개그로, 알고리즘에 의해 연관 동영상이 끊임없이 재생되는 것에 착안해 빠른 템포로 관객을 쉴 새 없이 웃기며 성공을 거뒀다. 한국인들만의 특성을 활용해 콩트에 녹인 윤형빈 팀의 '대한외쿡인' 또한 비하 없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방청객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불편한 비하 개그 대신 시류를 반영해 공감대를 자아내고 센스를 가미한 코너들이 승리를 거뒀다.
21년 '개그콘서트'의 역사 중에는 분명 비하 개그가 주류가 되던 시절이 있었을 터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고 시민의식이 성장했다. 1차원적인 개그가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줄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시청자들이 인식한 이상, 코미디언들 또한 성장한 대중의 의식에 발맞춰가야 생존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이다. 무대를 잃은 코미디언들의 간절한 마음과 개그를 향한 진정성은 충분히 보여줬으니, 이제는 참신함으로 승부할 때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개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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