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아닌데 그냥 써"..한국전통 궁중한복 패션쇼, 안동시 혈세 퍼주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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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진입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악재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경북 안동의 웅부공원에서 열린 '한국전통 궁중한복 패션쇼 2021'에 대한 선출직 공직자의 선심성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안동 웅부공원 특설무대서 열린 이번 패션쇼는 경북도와 안동시가 각각 1500만원,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 브랜드 선호도를 통한 관광 등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생활 속 문화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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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반쪽 짜리 행사 전락, 혈세 낭비에 분노 치밀어"
[더팩트 | 안동=황진영·이민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진입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악재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경북 안동의 웅부공원에서 열린 '한국전통 궁중한복 패션쇼 2021'에 대한 선출직 공직자의 선심성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안동 웅부공원 특설무대서 열린 이번 패션쇼는 경북도와 안동시가 각각 1500만원,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 브랜드 선호도를 통한 관광 등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생활 속 문화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그러나 패션쇼가 진행된 오후 3시부터 객석을 차지한 관객은 30여 명에 불과했고 '궁중한복'이란 행사 구성과 컨셉 조차도 지역 정체성과 동떨어져 그야말로 혈세만 퍼붙고 장소만 제공해준 실속 없는 행사라는 평가다.
주최 측과 관련 기관이 난색을 표했던 패션쇼를 주도한 도의원과 시의원은 이날 현장에서 "현장에 와보니 행사 준비가 소홀한 것은 문제라는데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행사 준비 단계부터 문제가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선출직들의 선심성 예산 퍼주기', '준비·평가·진단이 부족한 졸속 행사'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서 모(34·여)씨는 "행사 시작부터 썰렁한 분위기였고 제대로 된 평가와 진단 없이 졸속으로 추진된 것 같았다"며 "경북도와 안동시는 이번을 계기로 문화·예술인들의 노력에 역행하는 무분별한 퍼주기식 혈세 낭비를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 홍 모(49)씨는 "행정과 선출직의 '내 돈 아닌데 뭐 어때'라는 식의 행태를 볼 때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주먹구구식 행사 추진보다는 문화로서의 가치와 관광·경제와 상생이 가능한 지 여부를 면밀히 따져보는 게 먼저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사태에 따라 행사 일정이 미뤄졌다"며 "선정된 행사 업체에서의 진행 부분에 전반적 문제가 많았던 것은 맞다"고 답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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