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언, 솔로데뷔 25주년 앨범 'Light & Shadow' 발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양방언의 솔로활동 25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음반이 발매된다.
양방언의 신보 〈Light & Shadow〉는 30일 정오에 지니뮤직을 통해서 음원이 공개된다.
1996년 〈The Gate of Dreams〉로 솔로 데뷔한 양방언은 이번 음반에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라이브 음원을 모은 ‘Light’와, 미발표곡을 포함한 영상작품 음원에 오리지널 신작을 더한 ‘Shadow’를 합해 2장짜리 앨범으로 만든 것. 2016년 베스트 앨범 [The Best]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앨범으로, 그의 첫 라이브 앨범이자, 지난 몇 년간의 주요 결과물들을 모은 것이다.
이번 앨범의 ‘Light’는 햇살이 비치는 음악을 의미한다. 라이브는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 속에서 관객과 함께 공유하는 음악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Shadow는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음악들을 의미한다. 햇볕이 드는 장소(스테이지)가 아닌 주로 산에 위치한 자택의 스튜디오에서 만든 음악들이다.
양방언은 수많은 라이브 음원 중에서 ‘Light’에 실을 음원을 발굴하는 과정을 회상하며 “코로나 19로 인해 공연장에서 자유롭게 연주할 수 없는 지금 돌아보니, 그때 그 시간이 더 새롭고 사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록한 라이브 음원들은 앨범에 담기 위해 새롭게 믹싱과정을 거쳐 ‘견고한 라이브 음원’으로 재탄생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 밴드편성부터 대편성까지 다채로운 구성의 곡들이 담겼다. 서울, 제주를 비롯해 일본 도쿄 등 다양한 공간에서, 양방언(Pf&Key)을 필두로, 사쿠라이 테츠오(Bass), 가와구치 센리(Drs), 후루카와 노조미(Gt), 스즈키 히데토시(Gt), 크리스토퍼 하디(Perc) 등 유수한 연주자들이 참여했다.
양방언의 대표곡 ‘Frontier’를 재즈풍의 밴드음악으로 발표한 ‘Neo Frontier’, 정선아리랑을 녹여낸 ‘Echoes For PyeongChang’, 제주의 바다를 보고 느낀 감정을 담은 ‘Prince of Jeju’ 등 베스트앨범을 연상시킬 만큼 양방언의 대표작품들을 한 장에 담았다. 이 실황음반들은 모두 멀티 트랙으로 녹음했으며, 이를 새롭게 믹싱작업을 거쳐 라이브 연주의 생동감을 살리면서도 깔끔한 사운드를 구현했다.
‘Shadow’에는 게임, 영상 등 다양한 음악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양방언의 미발표 음원을 모아서 담았다. 모바일 게임 ‘명일방주’와 콜라보레이션한 음원인 ‘Fortitude’(불굴), 누적 발행부수 3700만부를 돌파한 인기 만화 ‘일곱 개의 대죄’로 만든 게임의 음원인 ‘Arrows of the Rainbow’ 은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 영상관의 미디어파사드 전시를 위한 ‘경천사 십층석탑’, 중국 온라인 게임음악으로 독특한 아시아 색채를 담은 ‘산해이문록’, 양방언이 직접 출연과 음악감독을 맡았던 KBS 다큐멘터리 ‘Arirang Road Diaspora’의 음원, 일본 방송국 WOWOW가 IPC(패럴림픽협회)와 공동제작한 패럴림픽 다큐멘터리 ‘WHO I AM’의 OST 등을 한 데 모았다.
이번 앨범의 신곡이자 타이틀곡은 유성이라는 뜻의 ‘Meteor ~ Nora’로, 힘겨운 시기 사람들의 염원이 유성에 담겨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곡이다. ‘We’ll be Seeing You’와 함께 두 곡에는 밴드 호피폴라 멤버이자 첼리스트 홍진호가 첼로 연주로 참여해 양방언의 피아노와 함께 아름답고 희망적인 선율을 드러냈다.
그 외 게임 ‘명일방주’ OST 곡 Fortitude(불굴)은 바이올리니스트 강이채와 일본 ‘요시다 우주 오케스트라’ 등 한국과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뮤지션들이 다채롭게 참여해 협업하며 의미를 더했다.
재일 한국인 2세로서 대한민국의 국적을 갖고 일본에서 활동중인 피아니스트, 작곡가, 음악 프로듀서인 양방언은 1996년 일본 음악계에 처음 데뷔한 이후 2000년대를 거쳐 현재까지 한국와 일본 양쪽에서 락, 재즈, 클래식, 국악, 월드뮤직에 이르기까지 특정한 장르에 기대지 않고 동-서양의 다양한 사운드를 융합하는 참신한 음악적 크로스오버를 선보였다.
런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의 협연으로 7장의 정규앨범들과 EP들, 기타 OST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음악세계를 구축해왔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가로 ‘Frontier!’ 가 선정된 이후 2013년 대통령 취임식 축하공연에서 ‘아리랑 판타지’, 2013~15년 여우락페스티벌 예술감독,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음악감독을 맡았다.
그는 솔로 작업 외에도 각종 영화와 다큐멘터리, 게임과 콜라보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뮤지컬 ‘명성황후’의 25주년 공연을 앞두고 전곡을 새롭게 편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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