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줄게" 기자 회유.. 이진종건 회장 부정청탁 혐의 기소
시민단체 등의 고발에 따라 부산 송도해수욕장 인근 초고층 아파트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해온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아파트 건설 시행사인 이진종합건설 전모 회장을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이 회사와 관련된 특혜나 일감 떼어주기 의혹 등을 취재한 모 방송국 기자에게 “3000만원을 주겠다”며 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송도 초고층 아파트 사업과 관련, 주거비율 상향 조정 등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대한 특혜 의혹에 대해선 조사했으나 혐의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일감떼어주기와 편법증여 등 전 회장의 아들인 전봉민(수영·무소속) 국회의원과 관련된 의혹은 “일감떼어주기 등의 위법 여부 등에 대해선 전문성과 전속고발권을 가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하도록 넘겼다”며 “공정거래위 측이 조사를 거쳐 위법 여부가 드러날 경우 검찰에 수사의뢰를 할 것”이라고 경찰은 말했다.
총선 당시 전봉민 의원의 허위 재산신고 의혹에 대해선 공소시효 6개월이 지나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또 국장급(3급)으로 퇴직한 뒤 취업제한 기한 중 이진종합건설에 취업한 전직 부산시 고위공무원 A씨를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진종건 등이 추진 중인 송도 초고층 아파트는 부산 서구 암남동에 지하 6층, 지상 69층짜리 3개동 주상복합 아파트와 4성급 호텔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 주거 비율을 기존 50%에서 80%로 상향하는 지구단위 계획 변경이 이뤄져 논란이 됐다.
전 의원은 지난해 송도 초고층 아파트 특혜, 일감떼어주기 등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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