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前 대통령 장지, 파주 통일동산 동화경모공원 결정

오명근 기자 2021. 11.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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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안치될 장지가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 내 동화경모공원으로 결정됐다.

고 노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29일 SNS를 통해 "아버지께서 작고하신 지 한 달 나흘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동안 어디에 모시는 게 좋을지 많이 고민했다"면서 "남북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신 유지를 받들면서 국가와 사회에 부담을 주지 않고 순리에 따르는 길을 택하려고 많은 분의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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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노재헌 SNS서 밝혀

“고인 통일 염원 유지 받들면서

국가에 부담 주지 않으려 선택”

파주=오명근 기자

지난달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안치될 장지가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 내 동화경모공원으로 결정됐다.

고 노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29일 SNS를 통해 “아버지께서 작고하신 지 한 달 나흘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동안 어디에 모시는 게 좋을지 많이 고민했다”면서 “남북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신 유지를 받들면서 국가와 사회에 부담을 주지 않고 순리에 따르는 길을 택하려고 많은 분의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파주시와 파주시민의 뜻에 따라 고인을 통일동산에 위치한 동화경모공원으로 모시려고 한다”면서 “안장일은 준비가 되는 대로 곧 정해질 예정이며 이곳에서 ‘보통 사람’을 표방하던 고인이 실향민들과 함께 분단된 남북이 하나가 되고 화합하는 날을 기원하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노 변호사는 또 “조언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파주시와 시민단체,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국가장을 엄수해 준 정부와 장례위원회 등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동화경모공원은 이북 도민의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조성된 묘역 및 납골당 시설이다.

유족들은 장례식 기간 통일동산 지구에 있는 동화경모공원 등 3곳을 묘역 후보지로 검토했고 가장 유력한 묘역 부지로 통일동산 인근 성동리 991㎡의 국유림을 지정해 국가장 장례위원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산림청이 보전산지에 대한 용도변경이 어려운 이유를 들어 반대해 국유림 묘역 조성은 무산됐다.

유족들은 고인의 생전 남북 평화통일 의지를 담아 파주 통일동산을 장지로 희망한 바 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28일 SNS를 통해 “이제 아버지를 모실 곳도 찾은 것 같다. 내일 동생(노 변호사)이 발표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은 같은 달 30일 영결식과 함께 화장을 마친 뒤 현재 파주시 사찰 검단사에 유골 형태로 임시 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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