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평균값 9억 돌파.. 월급 한푼 안쓰고 17.6년 모아야 '내집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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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말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7.6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연립, 단독주택을 포함한 서울 주택 평균 가격은 대출제한선인 9억 원을 사상 처음 넘어섰다.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7.6년을 모아야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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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 11월 주택동향 자료
3분기 월평균소득 472만9000원
주택상승률 < 소득증가율 영향
3개월전보다 저축기간 1년줄어
올해 3분기 말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7.6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18.5년)보다는 1년가량은 줄어들었다. 이는 일시적인 코로나19 상황 개선과 재난지원금지급, 추석 명절 효과 등에 따른 소득 증가가 집값 상승세보다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의 내 집 마련 기간은 10년 9개월에서 6년 7개월가량 늘어났다. 아파트, 연립, 단독주택을 포함한 서울 주택 평균 가격은 대출제한선인 9억 원을 사상 처음 넘어섰다.
29일 KB국민은행의 11월 주택동향 시계열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서울 소득 중위 가구(3분위)의 연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PIR)은 17.6으로 집계됐다.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7.6년을 모아야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의 가구소득과 KB의 주택가격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눈에 띄는 점은 3개월 새 월급을 모아야 하는 기간이 1년가량 줄었다는 점이다. 6월 말 PIR지수는 18.5로 9월 말보다 0.9포인트 높았다. 갑자기 내 집 마련 부담이 줄어든 데는 일시적인 소득 증가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득은 472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8.0% 증가했다. 1인 가구를 포함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였다. KB 관계자는 “9월 전국 주택 가격 상승률이 1.52%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는데 이보다 소득 증가율이 크게 웃돌면서 PIR지수가 낮아지는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주택 가격이 더 오르면서 11월 서울 주택 평균 가격은 9억185만 원으로, 사상 첫 9억 원 선을 넘어섰다. 주택 종류에 무관하게 서울 주택이 대출 제한 사정권 안에 들어갔다는 얘기다. 서울과 같은 투기지역의 경우 9억 원까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를 적용받고, 9억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20%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추가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11월 들어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하락 전환했기 때문이다. 11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전망지수는 기준점(100) 아래인 99를 기록해 지난달 115의 상승 기대감에서 낮아졌다. 서울도 지난달 113에서 이달 94로 떨어졌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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