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잠 설치게 했던 취학통지서 추억속으로..내년부터 '온라인'

김성환 2021. 11.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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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취학통지서가 집에 배달되면 많은 부모들은 잠을 설친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취학 예정 아동을 둔 예비학부모들은 3일 오전 10시부터 12일 밤 12시까지 취학통지서를 열람하고 발급받을 수 있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까지는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우편과 인편으로 학부모들에게 취학통지서를 배부했다.

기간 내에 온라인을 통해 취학통지서를 발급하지 못한 학부모들은 다음 달 13일부터 20일까지 우편이나 인편으로 수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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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3일부터  12일까지 정부24에서 가능
기간 지나면 우편과 인편으로
지난해 1월 청주 청원구 중앙초등학교에서 학부모와 자녀들이 취학통지서를 제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청주=연합뉴스

아이의 취학통지서가 집에 배달되면 많은 부모들은 잠을 설친다. 뿌듯하고 기쁘면서도,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커 버렸나 하는 생각에 아쉬움, 공교육 12년의 첫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아이 앞에 도열한 ‘관문’들을 떠올리면 묘해지는 기분 탓이다. 부모들이 자신의 입영통지서를 받았을 때의 기억을 반추시키던 것도 아이의 취학통지서였다. 68년 동안 취학 아동 가정에 배달되던 취학통지서가 내년부터는 없어진다.

행정안전부는 29일 “다음 달 3일부터 행정서비스통합포털인 ‘정부24’에서 2022학년도 취학아동 대상 취학통지서의 온라인 발급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취학 예정 아동을 둔 예비학부모들은 3일 오전 10시부터 12일 밤 12시까지 취학통지서를 열람하고 발급받을 수 있다. 2015년에 출생한 내년 예비 초등학생들은 약 40만 명 정도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까지는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우편과 인편으로 학부모들에게 취학통지서를 배부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접촉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이에 대한 불편이 증가하자, 행안부와 교육부가 지난 1년간 협업을 통해 온라인발급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취학통지서는 1953년 제도 도입 이후 68년 동안 우편과 인편으로 배부했다.

기간 내에 온라인을 통해 취학통지서를 발급하지 못한 학부모들은 다음 달 13일부터 20일까지 우편이나 인편으로 수령하게 된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취학통지서 온라인 발급 서비스 개통으로 취학아동을 둔 보호자의 불편을 줄이고 일선 공무원들의 수고를 덜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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