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 명소' 충주 비내섬,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정성원 2021. 11.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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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습지보전법'에 따라 충북 충주시 비내섬을 28번째 국가 내륙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환경부는 ▲자연 생태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거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습지 ▲희귀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이 서식·도래하는 습지 ▲특이한 경관적·지형적·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습지 등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

환경부는 정기적으로 생태계 정밀조사와 불법행위 감시 등을 통해 습지 자연성을 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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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남한강 중상류 하천습지…국내 28번째 지정
멸종위기 호사비오리·돌상어 등 생물다양성

[서울=뉴시스] 충북 충주시 비내섬 일대. 환경부는 오는 30일 비내섬을 '국가 내륙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 (사진=환경부 제공). 2021.1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환경부는 '습지보전법'에 따라 충북 충주시 비내섬을 28번째 국가 내륙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환경부는 ▲자연 생태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거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습지 ▲희귀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이 서식·도래하는 습지 ▲특이한 경관적·지형적·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습지 등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

보호지역은 국립생태원 습지센터에서 진행한 전국내륙습지 정밀조사를 토대로 지역주민, 이해관계자와 의견 수렴, 지자체와 중앙기관 협의를 거쳐 진행한다.

비내섬은 남한강 중상류 지역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면적 92만484㎡의 하천습지 섬이다.

갈대가 나무가 무성해 베어(비어)냈다고 해서 비내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등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여울(수심이 얕고 물살이 빠른 곳)과 소(수심이 깊고 유속이 느린 곳)가 반복적으로 분포한다.

상류엔 굵은 자갈, 하류엔 모래가 퇴적돼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호사비오리, Ⅱ급 단양쑥부쟁이·돌상어 등 15종을 비롯해 생물종 865종이 서식한다.

[서울=뉴시스] 충주 비내섬이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왼쪽부터 멸종위기 Ⅰ급 호사비오리, Ⅱ급 돌상어와 단양쑥부쟁이. (사진=환경부 제공). 2021.1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시는 앞서 지난해 9월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비내섬을 자연휴식지로 지정했다. 자연휴식지는 공원, 관광단지, 자연휴양림 등이 아닌 지역 중 생태·경관 가치가 높고, 자연 탐방과 생태교육에 적합한 장소 중 지자체장이 지정한 곳이다.

여기에 더해 이번 지정 계획에 따라 충북에선 유일하게 습지보호지역이 된다.

환경부는 내년에 '충주 비내섬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2023~2027년)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정기적으로 생태계 정밀조사와 불법행위 감시 등을 통해 습지 자연성을 보전한다. 또 탐방로, 전망대, 안내·해설판 등 보전·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비내섬 습지 자연생태계를 보전하는 한편, 자연에 가깝게 꾸민 비내길, 봉황섬 철새도래지 전망대 등과 연계해 생태교육, 생태탐방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활용하는 모범사례가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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