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이수정 교수, 尹 공동선대위원장 합류..2030 여심 잡기

서진욱 기자, 박소연 기자 2021. 11.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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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선대위 본부별 20~30대 청년보좌역 7명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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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29/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선대위 본부별 20~30대 청년보좌역 7명도 임명했다. 윤 후보의 취약 지점으로 꼽혔던 여성과 청년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인선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29일 선대위 회의에서 27명의 중앙선대위 인선을 결정했다. 이수정 교수와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조경태 의원, 스트류커바 디나 라파보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교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에 대함 엄벌과 여성·아동 인권보호 등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여온 인물이다.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하면서 국민에게 친숙하기도 하다. 국민의힘과는 전신인 미래통합당 성폭력대책 TF에서 활동하며 스토킹 범죄 처벌 법안과 조두순 보호수용 법안 등 정책 대안을 마련하며 인연을 맺었다.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준석 대표 등 당내에서 이 교수 영입이 당의 방향성과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윤 후보의 의지대로 영입을 확정했다. 이양수 대변인은 이 대표가 이 교수 영입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반대는 확인이 어렵다. 이 대표가 2030 특히 남성 분들의 지지를 많이 받는다. 이 교수는 2030을 비롯해 많은 여성 분들의 지지를 받는 분"이라며 "정당은 용광로와 같다. 여러 정책, 여러 지지받는 대표성 있는 분들이 모이셔서 보다 나은 정책, 행동들이 결정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모셨다"고 설명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1991년생 스트류커바 디나 대표는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의 손녀이자 워킹맘으로 후보 직속기구인 청년위원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청년이자 여성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윤 후보의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 캠프에서 활동한 조경태 의원의 합류도 이끌어냈다.

각 부문별 20~30대 청년보좌역 인선도 확정했다. 김성용 전 자유한국당 송파병 당협위원장(후보 청년보좌역), 장능인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상임선대위원장 청년보좌역), 박진호 국민의힘 김포갑 당협위원장(조직총괄본부장 청년보좌역), 박민영 전 바른정당 청년대변인(정책총괄본부장 청년보좌역), 윤희진 조명희 의원실 비서(종합지원총괄본부장 청년보좌역), 박성민 전 국민의힘 청년당 창당추진위원장(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청년보좌역), 문경준 전 콘라드아데나워재단 프로젝트 매니저(공보단장 총괄보좌역) 등 7명이다.

윤 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청년 프렌들리(친화적) 정부가 될 것이다. 선거 때 쓰고 버리는 정치적 액세서리가 아니다"라며 "청년 보좌역을 모든 부처에 두겠다고 약속했는데 청년은 정책시혜 대상이 아니라 국정운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의 뛰어난 역량과 패기, 도전정신을 국정운영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보 비서실장으로는 초선 서일준 의원이 임명됐다. 서 의원은 경남 거제 출신으로 거제군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서울 서초구청 전산정보과장을 거쳐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으로 임명됐다. 지역구는 거제시다. 후보 수행단장은 재선 이만희 의원이 맡고, 수행실장은 초선 이용 의원이다.

법률지원단장은 검사장 출신 초선 유상범 의원이 내정됐고, 네거티브검증단장은 정점식 의원이, 부단장은 박형수 의원이 각각 맡는다. 당 클린선거전략본부장은 김재원 최고위원이다. 외신 부대변인에는 차광명 전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자문관이 영입됐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은 특별고문으로 선임됐다. 유 전 구청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공부특보를 지냈으며 민주당 최장수 대변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올해 8월 민주당을 탈당하고 윤 후보 캠프에 합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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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sjw@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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