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대망론' 윤석열, 충청권 공략..당 대선체제 구축

박준호 2021. 11. 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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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기현·김도읍 공동선대위원장 임명
이수정 교수, 사할린 동포 손녀도 영입
홍준표·유승민 캠프 일부 인사도 합류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권지원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충청대망론을 펴며 첫 지방 일정으로 대선 캐스팅보트인 충청권을 방문해 민심잡기에 나선다. 국민의힘도 이날 선대위를 본격 가동하며 20대 대선을 100일 앞두고 대선 승리를 위한 총력체제를 구축했다.

선대위 출범 당일까지도 인선안을 놓고 고심 끝에 여성 전문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 손녀인 스트류커바 디나(30)씨 등 외부인사를 영입하며 선대위 체제를 정비했다. 윤석열 후보도 선대위 가동 첫날 충청권을 공략하는 등 다시 민심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선대위 첫 공식회의를 열고 윤석열 후보를 총력 지원하기 위한 선거체제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대선전에 나서기로 했다.

선대위 운영 체제는 일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김병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원톱'으로 한 '플랜B'를 사실상 가동했다.

여기에 각 분야별로 총괄하는 중진 중심의 본부장 체제와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앉혀 당 내 결속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수정 경기대 교수. (공동취재사진) 2021.05.11. photo@newsis.com

선대위 면면을 보면 외부 인사와 청년보좌역이 보강, 신설된 점도 눈에 띈다.

여성 전문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30대 워킹맘이자 무역컨설팅 회사(라파보) 대표로 재직중인 스트류커바 디나씨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청년보좌역으로 김성용 전 자유한국당 송파병 당협위원장, 박성민 전 국민의힘 청년당 창당추진위원장, 문경준 전 콘라드아데나워재단 프로젝트 매니저 등 20~30대 청년 7명이 선대위에 합류해 윤 후보와 각 본부장에게 청년 목소리를 전달한다.

윤 후보는 지지율 상승 동력이 약화되자 당내 비주류 끌어안기에도 나섰다. 여권과 같이 지지율 조정으로 인한 당 내분을 차단하고, 선대위 합류에 유보적인 홍준표·유승민 등 다른 경선 후보들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당내 최다선(5선)이자 홍준표 캠프 출신인 조경태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고, 유승민캠프 대변인을 지낸 이기인 성남시의원을 후보 직속 기구 청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다. 초선임에도 후보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서일준 의원은 홍준표 의원의 경남도지사 시절 '홍준표 키즈'로 불린 바 있다.

호남 승부수도 예고했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새시대준비위원장이란 직책을 맡긴 데이어 여권 출신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을 특별고문으로 임명했다. 경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했던 민주당·호남 출신 인사들이 상당수 있는 만큼 필요에 따라선 선대위에 추가로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선대위 첫 공식 회의에서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대선 D-100,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및 청년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28. myjs@newsis.com

김병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국민들이 자유롭게 뛰는 세상을 만들면 우리는 세계 한 가운데 갈 수 있는 그런 나라라고 생각하고, 아마 윤석열 후보께서 틀림없이 그런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도 미력이나마 다하겠다"고 했고, 이준석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정말 승리하는 것 외에는 다른 건 생각해선 안 된다"며 기강을 잡았다.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은 "앞으로 정책본부는 100일동안 매일매일 정책을 생산하고 매일매일 국민에게 정책을 배달해 윤석열 후보의 진정성과 따뜻하고 포용력 넓은 리더십을 정책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고, 주호영 조직총괄본부장은 "조직 총괄본부는 인적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조직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세 총괄특보단장은 "오늘 D-100일,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엄청나게 큰 데도 불구하고, 우리 당이 다 담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더 열심히하고, 더 많이 뛰고, 더 많이 일을 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고 내부 분발을 촉구했다.

윤석열 후보도 선대위 가동 첫날 충청권을 공략하는 등 다시 민심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자신을 "충청의 아들"로 부르면서 "오늘 대통령 선거 D-100일이 되는 날, 저는 첫 일정으로 충청 지역에 2박3일 일정으로 가기로 했다"며 "역사를 보면 충청은 늘 캐스팅 보트를 쥔 지역이고, 대선 승부처였다. 중원 충청에서 정권교체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승리의 백일 대장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lea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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