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남은 중증 병상 '0개'..수도권 이어 충청권도 병상 포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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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의료대응 체계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수도권의 병상 부족 사태가 인근 충청권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대전의 경우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이 하나도 남지 않았고, 충북과 충남의 중증 병상 가동률 역시 90%를 넘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29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대전에서 확보된 코로나19 중증 병상 25개 중 25개 모두가 사용 중이어서 추가로 중증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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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가동률도 76.9%로 상승..병상 대기자 닷새째 1천명대
수도권 중환자, 비수도권으로 이송하는 정부 대책 차질 예상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김잔디 기자 =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의료대응 체계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수도권의 병상 부족 사태가 인근 충청권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대전의 경우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이 하나도 남지 않았고, 충북과 충남의 중증 병상 가동률 역시 90%를 넘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29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대전에서 확보된 코로나19 중증 병상 25개 중 25개 모두가 사용 중이어서 추가로 중증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종은 중증 병상 6개 중 5개가 사용 중이어서 입원 가능한 병상이 1개뿐이다.
충북과 충남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각각 90.6%(32개 중 29개 사용), 92.1%(38개 중 35개 사용)에 달한다. 충북과 충남에 남은 중증 병상은 3개씩밖에 없다.
수도권 고령층 위중증 환자가 집중적으로 증가해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정부는 수도권과 충청권 등 인접 지역의 병상을 공동화 조치하고, 수도권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이송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그러나 충청권 중증 병상이 먼저 포화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도권 환자를 인근 충청권으로 이송한다는 정부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최근 충남 천안시 종교단체 집단감염으로 전날까지 총 388명이 확진되는 등 충청권 확진자는 증가하고 있다. 전날 하루 동안 충남, 대전, 충북, 세종에서는 각각 50명, 43명, 33명, 1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남의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603명(이하 28일 0시 기준)으로 서울·경기·인천·대구를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다섯 번째로 많다. 대전과 충북도 각각 579명, 547명으로 전국 6·8위에 해당한다.
수도권 상황도 계속 악화하고 있다. 수도권 중증 병상 가동률은 86.7%로 전날 85.4%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경기, 인천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각각 87.8%, 85.5%, 84.8%를 기록 중이다. 남은 병상은 서울과 경기 각 42개, 인천 12개뿐이다.
서울지역 주요 대형 병원들은 병상 관리로 비상이 걸렸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코로나19 중증 병상 38개 중 33개 병상이 사용 중이다.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3명뿐이다.
서울아산병원은 41개 병상 중 39개가 사용 중이고, 세브란스병원은 37개 중 36개가 사용 중이어서 새로 받을 수 있는 환자가 각각 2명, 1명이다.
병원 관계자는 "한두 개 병상을 남겨둔 상태에서 좋아진 환자를 다른 병상으로 이전하는 등 조절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이런 상황이 유지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수도권에서는 닷새째 1천명 이상의 환자가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병상 배정 대기자는 1천14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하루 이상 대기자는 479명, 이틀 이상 대기자는 330명, 사흘 이상 대기자는 141명이고, 나흘 이상 대기자도 202명에 달한다.
대기자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은 478명이고, 고혈압이나 당뇨 등 질환이 있는 환자는 67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천154개 병상 중 888개 병상이 사용되고 있어 76.9%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역시 전날 가동률 75%에서 상승한 수치다. 전국에 남은 코로나19 중증 병상은 266개다.
경북도 3개뿐인 중증 병상이 모두 사용되고 있어서 가용 병상이 하나도 없고, 광주는 29개 중 24개 병상이 들어차 5개 병상만 남았다.
정부는 병상 문제 해결 방안 중 하나로 재택치료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는 서울 4천788명, 경기 3천97명 포함 총 8천990명이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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