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장제원, 백의종군을 여의도에서?..문고리 놓고 부산 바닥이나"

지난 7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 발표에 앞서 장제원 의원과 대화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9일에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백의종군을 여의도에서 하고 있나"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장 의원이 "진중권 교수는 '진정한 정권교체 훼방꾼'이다"며 "꺼져가는 김종인 전 위원장 이슈를 재점화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참 가엾다"고 자신을 비난한 사실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나는 그저 입으로 "백의종군"하고 있다는 의원 하나 비꼬았을 뿐인데, 그걸 '정권교체의 훼방꾼'이라 표현했다"며 "이게 백의종군 하는 사람이 할 소린가"라고 따졌다.

이어 "'꺼져가는 불씨'란 표현은 자신이 권력투쟁에서 문고리를 확실히 잡았고 이제 남은 것은 잔불정리뿐이다라는 말이다"며 "그 바탕에는 행여 그 불씨가 되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초조감도 느껴진다"고 비아냥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무슨 백의종군을 여의도에서 하나"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성능 떨어지는 머리가 아니라 부지런한 발이 더 도움이 될 듯하니 (지역구인 부산으로) 내려가서 바닥이나 훑으라"고 권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장 의원이 지난 23일 "윤석열 후보 곁을 떠나겠다"며 백의종군의 뜻을 밝혔음에도 26일 당사에서 윤석열 후보 관련 '회의'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진 전 교수의 "백의종군을 여의도에서"는 이를 비꼰 말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