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마이라' 김호정, 묵직하게 서늘하다
[스포츠경향]
배우 김호정이 OCN ‘키마이라’에서 이희준과 날선 대립각을 세우며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OCN 토일드라마 ‘키마이라’는 강력계 형사 재환(박해수 분), 프로파일러 유진(수현 분), 외과의사 중엽(이희준 분)이 각자 다른 목적으로 35년 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 폭발 살인사건, 일명 ‘키마이라’의 진실을 쫓는 내용을 담은 추적 스릴러로, 김호정은 극중 서륜병원 이사장 ‘이화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7, 28일 방송된 9, 10회에는 차례로 진실을 파헤치며 목을 조여오는 이중엽에게 경고하는 이화정의 모습과 테러로 인해 방사능에 노출되어 대피한 이화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중엽은 이화정에게 35년 전 ‘키마이라’ 사건에 대해 잘 아느냐며 그때 잡혔던 용의자가 자살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고, 동시에 당시 사건을 담당한 이가 이화정의 오빠이며 용의자가 근무하던 회사의 이사가 화정의 남편이었기에 파헤치다 보면 진실에 마주할 것이라며 이화정을 압박했다.
이에 이화정은 “협박을 할 땐 자기 살과 피를 걸어야지”, “그 진실이 중요해? 자기 목숨을 걸어도 될 만큼이야?”라고 물으며 진실에 다가서는 이중엽에게 경고했고, 이어 “너 정체가 뭐야?”라며 이중엽과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또한 강상구(이규복 분)가 서현태(이기영 분)의 집에 폭탄이 아니라 유해 물질인 방사능을 설치했다는 것을 알게된 차재환(박해수 분) 덕에 서현태와 이화정은 병원으로 대피하게 됐고, 그곳에서 이화정은 서현태에게 이중엽이 ‘TH-5’와 관련해 압박을 받은 사실과 이번 테러범인 강상구 역시 ‘TH-5’의 피해자인 것이 밝혀지면 그룹에 큰 위험이 초래할 것임을 경고하며 긴장을 더했다.
이렇듯 차분하고 고상하지만 진실이 파헤쳐 질수록 날카로운 카리스마로 주변 인물들은 물론 화면까지도 압도하고 있는 ‘이화정’ 역으로 분한 김호정의 연기는 서늘한 존재감을 제대로 발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때때로 발생하는 사건과 이어지는 인물들 간의 대화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이는 감정과 그것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표정은 그만의 분위기를 자아냈고, 그의 강렬함을 배가시키는 화려한 색색의 의상들은 묵직한 카리스마를 더하며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 이에 명품 연기를 바탕으로 작품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 김호정의 특별한 존재감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더욱 모아지고 있다.
한편, OCN ‘키마이라’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혜정 기자 hck7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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