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료 2억3000만원, 기간은 평생'.. 휴머노이드의 '얼굴' 찾아요
‘SF(공상과학)영화 거장’ 리들리 스콧(83)의 영화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 커버넌트’에는 안드로이드(사람과 구분되지 않는 로봇) 데이빗과 월터가 등장한다. 두 로봇은 소소한 차이만 있을 뿐 같은 기종이다. 이에 대한 영화적 연출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44)가 1인 2역을 맡았다. 양산 로봇은 똑같은 외형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영화 속 배우처럼 로봇의 얼굴이 될 기회가 실제로 찾아왔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로봇 스타트업 ‘프로모봇’은 자사 휴머노이드(사람과 일부만 유사한 로봇)의 모델을 찾는다고 밝혔다. 프로모봇은 러시아인들이 미국서 창업한 회사로 기업용 자율 서비스 로봇을 만든다. 이들이 개발한 로봇은 작년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 타임스스퀘어에 등장해 행인들에게 코로나 증상 정보 등을 알려주며 화제가 됐다.
프로모봇은 이번 로봇에 대해 “대규모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며 “북미와 중동의 공항, 쇼핑몰, 소매점 등에서 사용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초상권 등) 법적 문제를 피하려고 로봇의 모델을 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로봇의 모델 조건 중 하나로 ‘친절해 보이면서 친근한 얼굴’을 꼽았다. 그 외에는 나이가 25세 이상이기만 하면 된다. 성별이나 인종에 관한 제한은 없다.
지원자 중 모델로 뽑힌 사람은 20만달러(2억 2923만원)를 모델료로 받는다. 이를 대가로 회사는 모델의 얼굴과 몸에 대한 3차원(3D)모델을 개발하고, 추후 로봇에 쓰이는 초상권 등 관련 권리를 평생 갖게 된다. 또 모델은 최소 100시간 이상의 녹음에 참여해 음성 데이터도 제공해야 한다.
프로모봇은 실제 사람의 얼굴을 딴 새로운 휴머노이드의 공개 시점을 2023년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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