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 술집 문닫기 30분전..대리콜 돌연 200% 뛰었다

카카오 T 택시의 단거리 배차 성공률이 2년 전보다 9.1%포인트 증가한 73.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T 택시의 도입 이후 택시기사의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MZ세대 택시기사도 늘어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이용자들의 이동 빅데이터를 분석한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2021'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T에서 중형택시 5km 미만 배차 성공률은 73.7%로, 2019년 상반기 64.6%에서 9.1%p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의 경우 3km~5km 구간 출근 시간대 호출 배차 성공률은 62%로 2019년 상반기(38%)의 1.6배 수준이다.

올해 카카오T 택시 신규 가입 기사의 평균 연령은 55.5세로 4년 전보다 2.6세 낮아졌다. MZ세대인 20~30대 기사 비중이 같은 기간 0.7%에서 4.8%로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자동 배차 택시 서비스 도입, 배차 효율성 극대화 등 카카오T 택시 서비스 도입에 따른 서비스 개선 효과"라며 "영업 부담은 줄고, 채용 채널 확대로 택시 기사 평균 연령대도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대리기사를 이용하는 패턴도 변했다.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될 때 대리기사들의 평균 출근 시간은 기존 오후 8시10분에서 오후 7시50분으로 20분가량 빨라졌다.

퇴근 시간은 오전 1시5분에서 밤 12시15분으로 약 50분 앞당겨졌다. 수도권 영업 제한 시간이 임박한 오후 9시30분~10시 사이에는 이용자와 대리기사의 비율이 200% 가까이 폭증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용자콜과 대리기사 공급모두 그 시간대에 집중됐다는 얘기다.

이 외에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는 △모빌리티 기술로 변화하고 있는 택시 서비스의 현황 △카카오T에서 제공되는 대리, 주차 등 서비스별 이동 트렌드 분석 △택시업계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기 위한 다양한 방안 △이동의 객체를 확대해 사물과 서비스 이동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고민 등을 담았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서비스적 혁신, 서비스를 담아내는 제도, 기존 사업자와의 상생이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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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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