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복지+성장 '소주성 재탕' 우려.. 尹, 막연한 '민간 주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질 좋은 일자리 부족, 극심한 세대·경제·지역 양극화, 미래 희망 상실 등 대한민국의 구조적 난제들을 극복할 방책으로 여야 주요 대선 주자들이 경제 성장론이 내놓고 있다.
◇윤석열, 민간 중심 경제생태계 복원 = 윤 후보는 성장론과 관련해 개인의 자유와 창의를 보장하는 '민간주도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2022 대선 국가과제 해법이 안보인다 - ① 경제 성장론
단기부양 통한 지표개선에 초점
경제 성장 아닌 경기지원책 그쳐
전문가들 “근본 대책으론 부족”
李, 탄소세 등 성장과 양립 의문
尹, 공약 자체가 단순하고 부실
질 좋은 일자리 부족, 극심한 세대·경제·지역 양극화, 미래 희망 상실 등 대한민국의 구조적 난제들을 극복할 방책으로 여야 주요 대선 주자들이 경제 성장론이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금까지 밝힌 성장론은 단기적인 경기 부양을 통한 지표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경기 지원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경제 성장의 주체인 기업의 활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정부 주도 산업 육성 = 이 후보는 ‘전환적 공정성장’을 제1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달 2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우리 사회의 극심한 갈등과 분열의 근본 원인은 바로 저성장에 따른 기회 총량 부족과 불평등”이라며 “성장의 회복으로 기회 총량을 늘려야 성별과 세대, 계층, 지역 간 갈등이 완화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경제적 기본권 강화를 위해 기본소득·기본주택 등 ‘기본시리즈’ 도입을 공약했다. 이러한 기본 소득 재원 마련을 위해선 국토보유세와 탄소세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탄소 감축 목표치도 크게 상향을 했는데 기업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본소득과 탄소세 등 주요 공약이 성장 공약과 양립할 수 있는지를 놓고는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보편적 복지를 말하면서 동시에 성장을 말하는 것은 마치 ‘동그란 네모’를 그리라는 것과 같다”며 “소득주도성장의 재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공약 실행 과정에 국가와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도 논란의 대상이다.
◇윤석열, 민간 중심 경제생태계 복원 = 윤 후보는 성장론과 관련해 개인의 자유와 창의를 보장하는 ‘민간주도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4일 한 포럼에서도 “정부의 개입으로, 공무원의 명령과 지시로 경제 강국을 만들 수는 없다”며 “민간이 주도하는 혁신만이 우리 경제의 살길”이라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 계획 역시 ‘민간 주도’가 핵심이다. 윤 후보는 “규제 영향 분석 전담기구를 만들어 일자리 창출에 방해되는 규제는 과감히 혁파해 기업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창의와 혁신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와 시장 기능 회복’이라는 윤 후보 주장에는 대체로 수긍하면서도, 공약 자체가 지나치게 단순하고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민간이 어떻게 혁신하도록 하겠다는 방법을 제시하지 못해 공허한 이야기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도움말 주신분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김민성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가나다 순)
이후민·김수현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혁·성장전략은 외면… ‘票퓰리즘 공약’ 경쟁만
- 호텔방서 여성 5명과 동시 ‘맞선’… “여기가 술집이냐”
- “전국민 1억원 지급” 3번째 도전 허경영 3위 파란
- 이준석 “김종인 영입하려면 솟값 넘어 모든걸 더 얹어드려야”
- “다자대결 윤석열 46.3% 이재명 36.9%”…오차범위내 접전 조사도
- 손학규, 네번째 대권도전…29일 출마 기자회견
- 공시가 18억원 주택 종부세 81만원 vs 2159만원…26배차
- ‘지옥’ 김현주 “도전, 두렵지만 멈추지 않을 겁니다”
- [단독]“이재명 조카, 내 딸·내 아내 살해했는데 데이트 폭력이라니… ”
- 역삼동의 한 사우나, 거울문 뒤편 숨겨진 성매매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