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잠꼬대와 파킨슨 잠꼬대 차이점은?
주로 새벽 3~5시쯤 발생해 심한 욕에 폭력까지
70대 초반인 김모씨는 심한 잠꼬대 때문에 항상 혼자 잠을 잔다. 그는 최근 수면클리닉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받고 자신의 잠꼬대가 '일반 잠꼬대'가 아니라 '파킨슨 잠꼬대'라는 진단을 받았다. 바로 잠꼬대 치료를 위해 양압호흡치료를 받았고, 1달반 정도 치료한 결과 잠꼬대 횟수가 확 줄었다.
심한 잠꼬대는 파킨슨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만약 1주일에 한번이상 잠꼬대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파킨슨 잠꼬대는 아닌지 꼭 체크해 봐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거나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면 잠꼬대 원인이 수면무호흡증 때문일 수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 수면 중 무호흡이 발생되면 뇌와 심장이 쉬지 못하면서 뇌혈관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이때 잠꼬대 증상이 같이 나타난다면 주의해야 한다.
미국수면학회에 따르면 이를 방치할 경우 파킨슨이 발생할 위험이 3.3배에 이르고, 고혈압과 주간졸음 및 심혈관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원래 렘수면 동안에는 뇌간 안에 운동마비 조절 부위가 작동되어 움직임이 없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정상인데 뇌간에 질환이 있거나 뇌간에 운동 조절이 문제가 되는 파킨슨병인 경우 렘수면동안 정상적인 운동마비 기능이 저하되어 수면중에 심한 잠꼬대나 움직임이 오히려 야기되는 렘수면행동장애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일반 잠꼬대는 소아나 젊은층에 많이 발생하고 보통 자고 나서 3시간 이내 발생하며 기억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말만 하고 행동은 적은 것이 특징이며 횟수가 많지 않다. 하지만 파킨슨 잠꼬대는 50대 이후 중장년,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새벽 3~5경 발생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꿈 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거친욕과 손, 발을 휘젖는 등 행동이 과격하다. 꿈 내용을 기억하는 경우가 많고, 1주일에 한번 이상으로 빈도수도 일반 잠꼬대보다 많다.
잠꼬대하는 이유를 정확히 확인하려면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 이는 뇌파, 호흡, 산소포화도, 다리 움직임, 심전도 등의 여러 가지 생체신호를 자는 동안 모니터링 하는 검사이다. 꼭 잠꼬대가 아니더라도 수면 중 코골이, 하지불안증후군 등 이상증세가 의심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고 느껴졌을 때에는 검강검진 받듯 수면다원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면다원검사는 현재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사전 진료를 통해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검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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