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왜 이재명 조카를, 윤석열도 범죄적 집안"→ 성일종 "뭐 범죄집안?"

제20대 대통령선거를 101일 앞둔 지난 28일 서울 중구의 한 갤러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그림이 걸려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카 변호' 문제를 물고 늘어지자 민주당은 "연좌제를 하자는 것"이나며 "윤석열 후보도 범죄 집안이다"고 받아치는 등 옥신각신했다.

29일 국민의힘 선대위 회의에서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의 조카 살인 사건 변호를 정면 겨냥해 "잔혹하기 짝이 없는 1급 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으로 축소·둔갑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흉측한 살인 사건을 가짜 사과 쇼 대상으로 삼겠다고 한 것인지 소름이 돋는다"고 공세에 나섰다.

원희룡 정책본부장도 "흉악범을 여러 차례 변호한 폭력 가정파괴 전문 변호사를 대통령으로 찍어달라고 집권 여당이 국민에게 강요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주호영 조직총괄본부장도 "왜 이 후보 측근에 이렇게 조폭 흉악범이 많은지도 국민에게 설명해달라"며 공격에 가세했다.

그러자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직접 책임져야 할 사안은 없다"며 "집안의 친조카가 무슨 사건을 저질렀으니 대통령에 부적합하다. 이런 연좌제가 어디 있는가"라고 따졌다.

이어 "윤석열 후보의 자질과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에 더해서 그 집안도 범죄적 집안 아니냐"고 받아쳤다.

이 말을 들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무슨, 무슨 범죄 집안이냐"며 발끈했다.

이에 진 의원은 "장모가 구속 수감됐고 재판도 여러 건이며 부인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윤석열 후보 본인도 이런저런 사건으로 수사받고 있는 사안도 거의 10가지쯤 되지 않는가"라며 범죄적 집안이 맞다고 주장했다.

반격에 나선 성 의원은 "검찰총장 청문회 할 때 저희가 '문제 있다'고 하니까 덮고 변호한 민주당 의원들 아니냐"며 "당시 민주당이 문제 없다고 해놓고 지금 저희 당 후보가 되니까, 11년 전 걸 꺼내다가 문제 삼는 것이야말로 잘못된 정치 행위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도 물러서지 않고 "그래서 저희들이 원죄가 있다는 걸 안다"며 물귀신 작전까지 구사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