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립중앙과학관서도 전기차 초고속 충전한다

[경향신문]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 설치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이피트(E-pit)’가 29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이 구축한 4번째 도심형 충전소로 DC콤보 타입1을 기본 충전 방식으로 택한 전기차는 이곳에서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이피트(E-pit)’를 설치하고 29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과학관 지상 주차장에 들어선 충전소에는 최대 260㎾급 초고속 충전기 4대와 100㎾급 급속 충전기 2대가 설치됐다. 타사 전기차 이용 고객에게도 충전소를 개방해 국내 충전 표준인 ‘DC콤보 타입1’을 기본 충전 방식으로 택한 전기차는 이곳에서 충전할 수 있다.

대전시청과 주요 나들목(IC) 부근에 위치한 국립중앙과학관 인근의 하루 교통량은 2만대 이상으로 추산돼 전기차 운전자의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기대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4월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이피트를 구축했다. 국립중앙과학관 이피트는 주요 도심 3곳(을지로 센터원, 기아 강서 플래그십스토어, 송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에 이어 구축한 4번째 도심형 충전소다. 정부가 올해 2월 공공기관 유휴부지에 민간기업이 초고속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전력과 부지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처음 설치된 공공기관 내 초고속 충전소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안에 서울역사, 광명 오토랜드, 제주 등에도 이피트를 구축해 내년 상반기 중 운영을 시작하고, 판교와 광주 등에도 이피트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4월 정식으로 선보인 이피트는 가입 회원 수가 2만명을 돌파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개발에 앞장서고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충전 인프라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