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곽상도 고강도 조사..이르면 금주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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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사업을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50억 클럽' 의혹 당사자들이 연이어 조사를 받은 가운데, 검찰은 비교적 혐의가 구체화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은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주말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등 다른 '50억 클럽' 의혹 당사들도 연이어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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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사업을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50억 클럽' 의혹 당사자들이 연이어 조사를 받은 가운데, 검찰은 비교적 혐의가 구체화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은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 27일 곽 전 의원을 소환해 이튿날 새벽까지 장시간 '마라톤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을 상대로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의 요청에 따라 하나은행에 컨소시엄 구성 관련 청탁을 한 사실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 전 의원은 이 같은 청탁의 대가로 아들을 화천대유에 취직시키고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수사팀은 머니투데이 법조팀장 출신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하나은행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막아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달 17일 곽 전 의원의 주거지와 사무실, 하나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곽 전 의원에게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곽 전 의원은 현재까지 '50억 클럽' 당사자들 가운데 관련자 진술과 금품 수수 정황 등 혐의 내용이 가장 구체화해있다. '50억 클럽' 당사자 중 압수수색을 받은 사람도 곽 전 의원뿐이다.
검찰은 앞서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를 소환 조사한 후 계좌 10여개에 대해 추징보전을 청구해 법원으로부터 동결 결정을 받았다. 화천대유에서 받은 50억원이 범죄수익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처분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이다.
검찰은 지난 주말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등 다른 '50억 클럽' 의혹 당사들도 연이어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1차 조사 내용을 검토한 후, 추가 조사가 필요한 피의자는 재소환할 방침이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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