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간 이재명 "경제·민생대통령 되겠다"

李, 대선 100일 전 '경제 대통령' 새 화두
尹 '코로나 피해 50조원 지원' 공약 수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100일을 앞두고 경제대통령·민생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다시 한번 ‘반성과 혁신’을 강조하면서, 정치와 국회 민주당을 모두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약속한 ‘취임 후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피해 50조원 지원’ 공약을 수용하겠다며 국회가 심사중인 내년 본예산에 반영하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29일 오전 광주시 서구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민 선거대책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20대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둔 오늘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저의 목표는 오직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다.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나라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우리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5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그때까지 미룰 필요 없다. 대통령이 안 되더라도 민생지원은 지금 당장 필요하다”며 “윤 후보가 말하는 50조원 지원 약속을 나도 받겠다.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 윤석열표 50조 지원 예산을 내년에 미리 지원하면 윤 후보도 손해보지 않을 것 아니냐. 어떤 정치인이 득을 보냐 손해보냐를 떠나 국민에게 필요한 일을 해내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전환적 공정성장으로 기회 총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 세계 시장에서 무한경쟁하고 있는 기업을 힘껏 지원하겠다. 불합리한 규제를 네거티브 규제로 바꿔 혁신과 창의를 뒷받침하겠다. 중소기업·대기업의 상생과 협력,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겠다”며 “그 어떤 것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우선할 수 없다.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을 위해 잘못된 정책은 과감하게 개선하겠다. 리더십을 바꾸고, 사람을 바꿔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선 저부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 정치를 바꾸겠다. ‘국회의원만의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정치가’가 되도록 하겠다. 여전히 남아있는 기득권을 혁파하고 정치개혁, 정당개혁을 완수해 가겠다”며 “국회를 바꾸겠다. 민생은 벼랑 끝인데 국회의 시계는 너무 느리고 더디기만 하다. 협상하고 타협하되 신속하고 책임감 있게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다음 정부 임기 5년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대전환의 위기 속에서 선진국으로 완전하게 진입하느냐 아니면 다시 후발국가로 뒤처지느냐가 결정되는 분기점”이라며 “누가 경제를 살릴 적임자인지 누가 국민의 삶을 바꿔낼 수 있는지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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