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북한 친구들 부럽다" SNS 웹툰 논란 일자 삭제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북한의 학교 생활을 수업한 내용의 웹툰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습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웹툰은 지난 26일 오후 7시쯤 도 교육청 SNS에 '북한 친구들 부럽다!'는 제목으로 게시됐으며 다음날(27일) 오전 삭제됐습니다.

웹툰은 모 초등학교 2학년 창의적체험활동 시간 수업에서 한 교사가 북한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교육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논란이 된 부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에서는 소풍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북한 학생들의 사진을 본 웹툰 속 아이들이 "북한 부럽다. 소풍도 가고"라고 반응하거나, 교사가 북한에서는 담임 교사가 한 번 정해지면 졸업할 때까지 잘 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하자 학생들이 "우와∼그럼 나 진짜 북한 가고 싶다. 우리 선생님이랑 쭉 평생 함께할래"라면서 "(북한에) 갈 사람 손 들어"라고 말하는 장면 등입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어제(28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경기교육청을 비판하는 내용의 청원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오해 소지가 있다고 자체 판단해 웹툰을 삭제했다"며 "게시 과정에서 검토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정 교육감은 "(웹툰 콘텐츠 관리를) 잘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느낀다"며 "사연 콘텐츠 게재 과정을 살펴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이를 시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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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