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오르자 카드사 자금조달 빡빡..서민 '기댈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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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으로 카드업계의 자금조달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대부분의 자금을 채권(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를 찍어 조달하는 카드사는, 금리 인상 시 조달 비용이 증가하는 구조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여전채는 3월 월발행량 기준 역대 최고치인 7조7000억원이 발행된 이후, 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9월 4조7000억원, 10월 3조2000억원대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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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사금융으로 몰릴까 우려
기준금리 인상으로 카드업계의 자금조달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대부분의 자금을 채권(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를 찍어 조달하는 카드사는, 금리 인상 시 조달 비용이 증가하는 구조다. 카드사의 자금조달이 어렵게 되면, 중·저신용자 대상 자금 공급도 줄어들어 서민금융은 더 위축될 수 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여전채는 3월 월발행량 기준 역대 최고치인 7조7000억원이 발행된 이후, 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9월 4조7000억원, 10월 3조2000억원대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진 이달 이후로는 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카드사는 채권 발행 시 회사채와 달리 기관 수요 예측을 하지 않는다. 발행 물량을 주관사(증권사)가 전량을 매입해 팔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 특히 금리 인상기에는 수요마저 감소해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진다.
실제 국내 여전채는 발행 잔고의 60%를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차지하고, 이들은 주로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의 위험회피(헤지·hedge) 용도로 여전채를 매수한다. 문제는 금리 인상시에는 파생상품 잔고가 줄어 헤지 수요도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채권 시장 관계자는 “130조원을 상회하던 파생결합증권 시장이 지난해부터 순감하고 있어 여전채 수요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채 미매각액도 증가세다. 9월 발행분 4조7000억원 중 미매각 물량은 3500억원 수준이며, 11월에는 5600억원 가량이 미매각될 것으로 추산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현재 1조원 이상의 여전채를 인수 장부에 보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기 실적에 확정 손실을 반영해야 하는 연말을 피하고 기관투자가의 계절적 수요가 몰리는 내년 초 매물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카드사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 신용이 낮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자금공급이 원활히 이뤄지기 어렵다는 데 있다. 게다가 금리 인상으로 카드론 대출 금리도 상승 흐름을 보일 수 밖에 없다.
실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7개 전업카드사와 NH농협은행 등 8개 카드업체 가운데 6개사의 신규 카드론 평균금리가 2개월 전보다 0.04∼0.6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와 신한카드에서 각각 0.63%포인트와 0.59%포인트 올랐고, 현대카드도 0.33%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내년부터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카드론 잔액이 포함되면서 2금융권 차주별 DSR기준도 60%에서 50%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영세자영업자와 서민 등 해당 상품 수요가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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