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융합 선도기업 IR] 제조업을 위한 AI 표준 플랫폼 개발하는 디엘정보기술
DLIT, 다양한 분야 정보기술 접목해온 경험과 노하우 빛 발해
박수철 대표 "AI 전문인력 투자 노력 전 산업분야로 확산돼야"
*기사 하단에 기업 소개 네이버TV 동영상 링크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의 대국으로 AI 시대의 전격적 도래를 알린 알파고는 범국민적 4차산업혁명 담론을 몰고 왔다.
AI가 다른 나라 아닌 한국에서 한국이 낳은 세계 최강 프로 바둑기사를 완패시키면서 한국인들은 AI 시대를 충격적으로 체감했다.
이듬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 위원회’를 신설했고 수많은 스터디 그룹과 관련 서적과 유튜브 해설영상이 봇물을 이뤘다. 이른바 ‘조국사태’가 터지기 직전까지 한국은 ‘4차산업혁명의 나라’였다.
당시 조금이라도 관심을 기울인 사람이라면 4차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가 ‘융합’이라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4차산업혁명의 프로토타입인 독일의 ‘사이버물리시스템(CPS)’이 바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을 의미한다.
‘알파고 임팩트’로부터 4년이 지난 2020년부터 지역의 전통 특화산업과 AI의 융합이라는 뜻깊은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고 충청북도,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 AI 실증랩을 운영해 지원하고 있는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이다.
전국의 정보기술 선도기업과 충북 지역내 전통기업이 협업해서 제품개발과 제조현장,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판로개척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민관합동 정책과제다.
AI 솔루션의 ‘수요기업’인 충북지역 기업으로는 바이오헬스분야 6개, IT 분야에서 6개 기업이 참여하고 AI 솔루션의 ‘공급기업’인 정보기술 기업도 6개다.
6개 공급기업의 협업 시스템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은 곳이 디엘정보기술(DLIT)이다.
소재지가 충북이어서 수요기업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장점 때문만이 아니다.
건설가설재, 소방설비 관리와 반도체 공장관리 등 20여개 분야의 운영시스템을 개발하면서 비즈니스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의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바이오헬스, IT, 코스메틱 등 다양한 산업영역을 아우르는 메타 비즈니스 설계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 디엘정보기술이다.
창업 21년차를 맞고 있는 디엘정보기술 박수철 대표는 섬유, 의류, 부동산, 금융 등 복합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진 대농그룹 출신이다.
그룹 전산실에서 근무하다가 IT 솔루션 부문을 맡아서 분사한 EBO(Employer Buy Out) 형태로 디엘정보기술을 출범시켰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인으로서 정부의 AI융합 지원사업에 참여한 데는 목적이 있을 것이다.
그의 기업 철학과 이번 정부사업에 참여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2000년 10월 충북 청주에서 창업해 지난 21년간 주로 제조기업에서 필요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개발해 왔습니다. 제조업 현장에서 일손을 덜고 효율성을 제고시킬 솔루션은 일종의 꿈과 같은 기술입니다. 다양한 제조업 분야를 개척하던 대농그룹에서 수행하던 업무의 연장선이었지요. 대농그룹만 아니라 산업현장에서 대부분의 기업이 필요로 할 것이라는 확신이 서면서 조직 안에 안주하기 보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EBO 형태로 창업에 나서는 길을 택했습니다. 회사 명칭인 디엘(DL)은 꿈(Dream)을 현실로 연결(Link)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조직생활을 통해 무엇보다 연구개발(R&D)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수익의 10%는 반드시 R&D에 투자한다는 경영원칙을 세우고 우수한 연구인력을 확보해 왔습니다. 특히 지역 특화산업을 넘어 세계적인 기업이 된 심텍이나 에코프로비엠 등의 성장과 함께 하면서 반도체, 기계제조, 화학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왔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개발자 65명이 200여개 고객사의 솔루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 역시 디엘정보기술의 연구개발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박 대표는 4차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커녕 인터넷 비즈니스가 본격화되기도 전인 2000년부터 이른바 ‘굴뚝 산업’과 정보기술의 융합이라는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과 업계의 변화 추이를 지켜봐 온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그가 보는 ‘융합’의 현주소와 미래는 어떤 것일까.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의 경우도 비슷하다고 봅니다만 제조기업의 AI 도입은 걸음마 수준입니다.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에서 진행 중인 6개 기업의 프로젝트가 12개인데 이중 70% 가량인 8개가 처음해 보는 시도입니다. 제조업이 AI라는 엔진을 제 몸에 맞게 개발해서 그 엔진의 힘으로 움직이게 되기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주도하고 민간이 적극적인 투자로 뒷받침하면서 시너지를 일으키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제조업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결정적인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제조업과 정보기술의 접목을 실현시킬 가장 중요한 기술은 무엇일까. 디엘정보기술이 그동안 선보여 온 다양한 업종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생산관리(MES), 공급망관리(SCM) 시스템 등은 범용성이 크긴 하지만 제조업이 인공지능과의 융합으로 나아가기 위한 가교로서는 미흡하다. 박 대표가 생각하는 AI 융합의 핵심기술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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