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당뇨병·천식 입원환자 OECD평균의 1.7배

정희영 2021. 11. 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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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자살률도 높아
자궁경부암·식도암 생존률은 우수
한국과 OECD 평균 만성질환 입원율 비교 [사진 출처 = 보건복지부]
한국의 의료질 수준이 대부분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OECD 평균에 비해 당뇨병·천식 입원 환자는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질환자들의 일반인 대비 사망률 역시 OECD 국가들에 비해 높았다.

29일 보건복지부는 OECD에서 지난 9일 발간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Health at a Glance)'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는 △급성기 진료 △만성질환 진료 △약제처방 △정신보건 진료 △암 진료 △환자경험 등 6개 영역 비교 분석 결과 대부분 지표들이 과거에 비해 나아졌으나, 정신보건진료 영역의 질 수준이 OECD 평균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특히 만성질환 가운데 지난 2019년 기준 당뇨병으로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224.4명으로, OECD 평균 127.1명에 비해 1.76배로 나타났다. 천식 입원 환자 역시 10만명당 65명으로 OECD 평균 37.5명에 비해 1.74배를 기록했다.

당뇨병이 악화돼 하지 절단을 위해 입원한 환자는 10만명당 2.2명으로 OECD 평균 6.4명보다 적었다.

정신질환자와 일반인의 사망률을 비교한 '초과사망비'의 경우, OECD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조헌병과 양극성 정동장애 환자의 초과사망비는 4.5와 4.4로 OECD 평균인 3.7, 2.9에비해 높았다. 양극성 정동장애는 조증과 우울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다. 정신질환자의 퇴원후 1년 내 자살률과 퇴원 후 30일 내 자살률 역시 OECD 평균에 비해 높았다.

암환자의 경우, 자궁경부암과 식도암 환자가 생존할 확률은 OECD 평균보다 높았으나 흑색종 환자의 생존율은 낮았다. 자궁경부암과 식도암 5년 순생존율의 경우 한국은 77.3%와 31.3%, OECD 평균은 65.5%, 16.4%로 나타났다. 흑색종 환자의 5년 순생존률은 59.5%로, OECD 평균 83%를 크게 밑돌았다.

환자들이 의사가 충분한 시간을 들여 진료한다고 느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충분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75%로, OECD 평균 81.7%에 비해 낮았다. 의사가 쉽게 설명했다고 응답한 비율과 진료·치료 결정 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OECD 평균과 비슷하거나 높았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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