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만난 연하남과 공모, 4살 딸 길에 버린 30대 엄마
고석태 기자 2021. 11. 29. 11:24
경찰이 신원 확인해 아빠에게 인계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연하의 남성과 공모해 4살 딸을 도로에 유기한 3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30대 여성 A씨와 20대 남성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6일 밤 10시쯤 경기도 고양시 한 도로에 딸 C(4)양을 내리게 하고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B씨와 2개월 가량 알고 지냈으며, 이날 처음으로 자신을 만나기 위해 인천을 찾은 B씨와 C양을 버리기로 하고 함께 B씨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다 C양을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C양을 내려준 뒤 곧바로 모텔로 이동해 숙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양이 혼자서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한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친부에게 아이를 인계했다. 경찰은 C양이 메고 있던 어린이집 가방을 통해 C양의 신원을 확인했고, 지난 27일 친모인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C양의 친부인 남편과 이혼을 하지도 않았고 별거 중인 상태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유기 혐의에 대해 인정했으나 정확한 범행 동기는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며 “다른 학대 혐의가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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